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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인 방화에 팔레스타인 아기 숨져

입력 : 2015-08-01 01:05:05 수정 : 2015-08-01 01: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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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등 가족도 심한 화상 입어
네타냐후 “테러행위… 강력 대응”
극우 이스라엘인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방화로 집에서 잠을 자던 생후 18개월 된 팔레스타인 아기가 목숨을 잃는 참극이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쯤 요르단강 서안 북부 나블루스 인근의 도마 마을에서 팔레스타인 가족이 사는 집에 방화로 인한 불이 나 생후 18개월 된 알리 다와브샤가 숨졌다. 다와브샤의 부모와 4살 된 형도 심한 화상을 입었다.

경찰 당국은 유대인 정착촌에 거주하는 극우 성향의 이스라엘인 4명이 팔레스타인 마을 입구에 위치한 한 가옥의 창문을 깨고 화염 폭탄을 던지고 도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 당시 이 집에는 아무도 없었으나 불이 옆집으로 번지면서 다와브샤가 희생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가옥 인근에는 ‘복수’ ‘메시아여 영원하라’ 등의 히브리어 낙서가 발견됐다.

극우 이스라엘인의 도를 넘는 범행에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고위 간부인 사에브 에레카트는 “잔혹한 아기 암살의 책임은 전적으로 이스라엘 정부에 있다”며 “그 정부가 정착촌 주민의 테러리즘에 면책을 부여해 이 사건이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도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끔찍한 행동에 충격을 받았다”며 “누가 범행을 저질렀든간에 테러 공격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모셰 야알론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방화와 팔레스타인 아기의 피살은 테러리즘 행위”라며 “테러리스트들이 팔레스타인인들의 목숨을 빼앗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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