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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동생 수사자 무사… 밀렵설 하루 만에 번복

입력 : 2015-08-03 00:21:53 수정 : 2015-08-03 00: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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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동물 관리청 사진 공개
“제리코 여전히 살아 있어” 성명
짐바브웨의 ‘국민사자’ 세실이 미국 치과의사의 사냥으로 숨진 데 이어 세실의 형제 격인 수사자 제리코마저 밀렵의 희생양이 됐다는 발표가 나왔다가 번복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AP통신에 따르면 짐바브웨 공원야생동물관리청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제리코는 여전히 살아 있으며 황게국립공원 브렌트 스태플캠프 연구원이 추적 관찰하고 있다”며 이날 아침 찍힌 제리코의 사진을 배포했다. 전날 나왔던 제리코 사망 발표를 전면 부인한 것이다.

앞서 짐바브웨 야생동물보호태스크포스(ZCTF)의 조니 로드리게스 팀장은 전날 CNN방송에 “한 사냥꾼이 세실의 동생 제리코를 황게국립공원에서 쏴 죽였다”고 밝혔다. ZCTF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도 “제리코가 1일 오후 4시쯤 죽었다는 매우 슬프고 혐오스러운 소식을 입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제리코를 추적하는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이후 “제리코 목에 걸린 GPS 신호를 분석한 결과 제리코가 살아서 움직이는 것이 포착됐다”고 밝혀 사망 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수사자인 제리코는 황게국립공원 사자 무리의 위계서열에서 세실에 이은 2인자였으며 지난달 초 세실이 밀렵된 이후 그의 새끼들을 보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죽은 세실은 암사자 6마리와 새끼 24마리를 거느리고 있었다. 제리코는 그러나 당초 알려진 것과 같이 세실과 혈연 관계는 아니고 동료 관계라고 짐바브웨 공원야생동물관리청은 밝혔다.

세실이 미국인 치과의 월터 팔머에게 살해된 뒤 짐바브웨 당국은 국립공원 주변의 사냥을 금지했으며 국제사회의 분노도 들끓고 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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