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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건강 이상설 또 불거져

입력 : 2015-08-03 01:02:00 수정 : 2015-08-03 0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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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활동 70년 만에 첫 TV 통해 발언했지만…
발음 매우 불안정해… 단어까지 틀려
롯데측 “신동주에 너 누구냐 하기도
고령에 정상적 판단 못해 이용당해”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신 총괄회장의 건강 문제는 이번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을 내세워 롯데그룹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은 신 총괄회장이 정상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만큼 ‘이용당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최근 방송에 제공된 신 총괄회장이 보고를 받는 사진 자료는 신 전 부회장 측이 촬영한 것이며, 이 과정에서 신 총괄회장이 장남을 알아보지 못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그룹의 핵심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롯데 계열사 임원으로부터 경영 현황을 보고받는데 신 전 부회장이 들어오자 ‘넌 누구냐, 나가라’는 말을 되풀이했다고 참석자들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계열사 대표들이 신 총괄 회장에게 보고하는 자리에서의 목격담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최근 계열사 대표가 신 총괄회장에게 보고하는 과정에서 신 총괄회장이 반복해 질문을 하고, 보고받는 중간 눈을 감고 조는 모습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날 KBS와 SBS에서 공개된 영상을 살펴보면 신 총괄회장은 고개를 숙인 채 작성된 문장을 띄엄띄엄 읽어 나갔다. 발음도 매우 불안정했다.

롯데 측은 “신 총괄회장이 롯데그룹 창립 70년 동안 단 한번도 TV를 통해 개인적인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이번 육성 공개의 배경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신 전 부회장 측이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상설이 번지자 이를 부인하기 위해 육성 공개 카드를 내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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