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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물 100㎖를 몸 속에…中 여성의 '아찔한 링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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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8-03 13:10:29 수정 : 2015-08-03 17: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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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여성이 세제가 섞인 링거주사를 맞은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링거병을 장난감으로 생각한 아이가 병에 세제를 부어 생긴 일이었다.

중국 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허난(河南) 성 핑딩산(平頂山) 시의 한 병원에서 건초염으로 치료받던 양씨가 집에서 남은 링거주사를 맞겠다며 의료진에 요청했다. “병원이 너무 더우니 집으로 가자”는 딸 샤오의 말을 듣고 나서다.

집에 온 샤오는 양씨가 첫 번째 링거 주사를 다 맞자 다른 병으로 교체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바늘을 꽂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양씨가 팔에 고통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양씨는 약이 아깝다고 생각해 바늘을 빼지 않고 100㎖ 분량의 링거를 모두 맞았다.


아프다는 엄마의 말을 이상하게 생각한 샤오는 링거병을 살피다 가슴이 철렁했다. 병에 세제가 든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링거병에 섞인 세제는 샤오의 딸이 넣었으며, 병을 장난감으로 생각한 샤오의 딸이 거품을 내려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는 급히 엄마를 인근 병원에 데려갔지만 치료가 어렵다는 의료진의 말에 다른 곳을 전전했다. 다행히 허난과학대학병원이 양씨를 받아들였으며, 응급치료를 받은 양씨는 현재 회복 중으로 전해졌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건초염 치료에도 허덕인 샤오의 가족은 양씨의 추가 치료를 위해 30만위안(약 5600만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한편 병석에 누운 양씨는 샤오에게 온갖 비난이 쏟아지지만 그와 손녀를 탓하지 않을 생각이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시나닷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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