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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가는 공립고 교사, 여교사 6명 성추행하고 학생들에게 "원조 교제하자" 발언

입력 : 2015-08-03 11:11:26 수정 : 2015-08-03 16: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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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와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희롱으로 물의를 빚은 서울 서대문구의 한 공립학교 교사 중 1명이 수업 중 '원조교제를 하자'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학교는 남자교사 3분의 1이 성추행, 성희롱을 해 경찰조사, 교육청 감사, 인사조치 등을 당했으며 관련사실을 은폐하기 급급했던 교장도 여교사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

3일 서울시교육청 김형남 감사관은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교사 B씨가 수업을 하면서 수업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성희롱 발언을 지속적으로 했다"며 "특히 원조교제를 하자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B교사가 학생에게 실제 원조교제를 제안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심각한 성희롱이라고 판단했다.

50대인 B교사는 반별로 일부 여학생들에게 '황진이', '춘향이' 등의 별명을 지어주며 자신이 연예인과 성관계를 하는 상상을 학생들에게 들려 주는 등 무차별적인 성희롱을 했다.

B교사는 교무실과 복도 등지에서 동료 여교사들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도 수시로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추행당한 여교사들은 교원임용시험에 합격한 뒤 처음 부임한 20대 신입 여교사 등 최소 6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교육청은 B교사를 직위해제하고 경찰에 고발, 현재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해당 학교 교장은 여교사들이 남자 교사의 성추행으로 옷이 찢어지는 등 여러 차례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학교 밖으로 새어 나가면 안된다"며 보안만 강조하고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감사관은 "피해 여교사들이 여러 차례 면담하면서 피해 사실을 알렸고 단호한 조치를 해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교장은 이를 묵살하고 '학교 내에서 해결하자. 학교 밖으로 이 문제를 절대 발설하지 말라'는 식의 은폐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교육청은 이 교장에 대해 직무 유기와 여교사에 대한 성추행 등의 혐의로 직위해제하고 역시 경찰에 고발했다.

교장은 관리부실은 인정하면서도 성추행 사실은 극구 부인하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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