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시장은 3일 창원시내 한 음식점에서 창원시에 지역구가 있는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과 만나 점심을 먹었다.
창원시 지역구 도의원 13명 중 당적이 다르거나 다른 일정이 있는 도의원을 제외한 10명 이상이 오찬에 참석했다.
안 시장은 이 자리에서 "여름휴가를 갔다오면 홍준표 지사와 만나겠다"며 홍 지사와의 관계 정상화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
그는 또 "마산로봇랜드 사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창원권 도의원들의 입장에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 도의원들은 "시민 대다수가 마산로봇랜드 사업을 바라고 있다"며 "경남도와 오해가 있는 부분을 풀어 다시 사업이 진행되도록 해달라"고 안 시장에게 거듭 요청했다.
안 시장은 이날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는 시청 공무원들에게 도청 공무원과 소통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앞으로 경남도청 공무원과 소통을 강화해 달라. 자주 만나 업무협의, 식사를 하면서 소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소통을 잘해야 오해도 생기지 않고 업무도 원활해진다"고 덧붙였다.
안 시장은 "창원시 발전을 위해서는 경남도 도움이 꼭 필요하다. 도의 협조를 받아야 할 사안은 창원출신 도의원과 협의하고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고 재차 말했다.
안 시장은 지난달 30일에는 '서민경제 활성화 100일 특별대책'을 직접 발표하는 자리에서 "여름휴가를 마치고 돌아와 홍준표 지사에게 면담신청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시장의 이런 행보는 경남도와 관계개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홍 지사와 면담을 성사시키려고 사전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로 비쳤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달 말 도가 추진하는 사업에 창원시가 번번이 발목을 잡고 있다며 마산로봇랜드 등 창원시와 공동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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