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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높이고 몸값은 낮추고… ‘전용폰’ 차별화 전쟁

입력 : 2015-08-03 20:33:35 수정 : 2015-08-04 00: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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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단통법 시행 후 출시 봇물 사전에 휴대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사가 정해져 있는 전용 단말기 출시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후 이통사별 공시지원금 수준이 비슷해지면서 이통사 입장에서는 차별화된 단말기를 얼마나 확보하고 있느냐가 성공적인 마케팅의 관건이 됐기 때문이다. 제조사 역시 이통사와의 협력을 통해 중·저가폰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만큼 전용 단말기 출시는 이통사와 제조사의 ‘윈윈’ 전략이 되고 있다.

◆프리미엄급 기능부터 웨어러블 기기까지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더(3G)’와 ‘갤럭시A8’, LG전자의 ‘밴드플레이’, 알카텔의 ‘아이돌착’, ‘T키즈폰 준(JOON)2’ 등 올해 들어서만 5개의 전용 단말기를 내놨다. 지난 4월 이후로 매월 1개 이상의 전용 단말기가 나오는 추세다. 저가 보급형뿐만 아니라 60만원대의 고급 단말기까지 타사보다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동통신사 전용 단말기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은 고급 기능을 갖춘 삼성전자 ‘갤럭시A8’(왼쪽)과 30만원대의 실속형 단말기 LG ‘밴드플레이’를 출시했다.
SK텔레콤 제공
가장 최근에 나온 삼성 갤럭시폴더(3G)는 폴더폰과 스마트폰의 강점을 함께 갖춘 단말기로, 출고가도 29만7000원으로 싼 편이다. 3.8인치 디스플레이에 안드로이드 ‘롤리팝(5.1)’ 운영체제가 적용됐다. 후면 800만, 전면 200만 화소의 카메라와 1800mAh 용량의 착탈식 배터리가 탑재됐다. 키패드와 터치스크린을 동시에 쓸 수 있으며, 카카오톡 등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앱) ‘바로가기’ 설정과 주요 앱을 스크린에 큰 아이콘으로 배치할 수 있는 ‘이지모드’도 가능해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LG 밴드플레이도 30만원대(34만9800원)의 실속형 단말기로, 10대들의 휴대전화 사용 패턴에 맞춰 고성능 카메라와 고음질 사운드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셀프카메라를 많이 찍는 10대들의 특성을 반영해 5인치 고화질(HD) 화면에 광각 렌즈를 적용한 5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가 탑재됐다. 또 LG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G4’에 ‘인박스’ 형태로 제공되는 ‘쿼드비트3 이어폰’도 적용됐다. 쿼드비트3 이어폰은 LG가 자체 설계한 진동판을 적용, 뛰어난 음질을 제공한다. ‘홈스크린’에 설치된 ‘집중 모드’ 실행 시 데이터 통신과 와이파이가 차단되고 전화가 오면 자동으로 수신거절 메시지가 전송된다.

지난달 말 출시된 삼성 갤럭시A8은 중가(64만9000원) 단말기이지만, 고급 기능을 갖춰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SK텔레콤은 최대 33만원의 지원금을 적용하기 때문에 5만원대의 데이터 요금제만 써도 단말기 할부 원금이 30만원대로 낮아진다. 국내에서 가장 얇은 사이즈(5.9㎜)로, 전면에는 최근 나온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6’와 동일한 1600만 화소의 카메라를 부착했다.

공공장소 등에서 타인 시선 차단이 가능한 보호화면이 작동되는 ‘T안심스크린’ 기능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으며, 분실 시 전원 강제 종료 등을 방지하는 ‘T안심 서비스’도 탑재됐다. 5.7인치 대화면에 3050mAh 대용량 배터리를 갖췄다. 오는 5일까지 갤럭시A8을 개통하려고 SK텔레콤의 온라인 공식판매사이트 ‘T월드 다이렉트(www.tworlddirect.com)’에서 신청한 이에게는 삼성의 정품 슬림 배터리팩을 무료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T키즈폰 준2는 손목시계 형태의 어린이 전용 ‘웨어러블’(착용형) 기기(24만6400원)로 자녀 위치를 시시각각 확인하려는 부모, 부모와 쉽게 통화하려는 자녀에 모두 부합하는 제품이다. 전용 메신저 ‘준톡’, 자녀 위치 실시간 확인, 위급 알람, ‘캐릭터 키우기’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T키즈폰준1’과 비교해 터치스크린이 적용되고 배터리 용량이 많아지는 등 성능이 향상됐다. 아이는 2번의 터치만으로도 부모가 지정해둔 30명과 통화할 수 있고, 한글을 몰라도 등록된 사진을 보며 통화대상을 선택할 수 있다. 지정 번호에서 걸려온 것만 수신하도록 설정하면 스팸 전화가 차단된다.

이 밖에 알카텔의 아이돌착(33만9000원)은 외신 단말이지만 사용자환경(UI) 등을 국내 고객에 맞췄다. 5인치 HD 디스플레이, 1.2GHz 퀄컴 스냅드래곤 ‘400 쿼드코어’ 프로세서, 1GB램, 전면 130만·후면 800만 화소 카메라, 215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롱텀에볼루션(LTE)를 지원한다.

30만원대의 실속형 단말기 LG ‘밴드플레이’.
◆LG유플러스는 폴더형 스마트폰 위주


LG유플러스는 올해 LG ‘젠틀’과 ‘아이스크림스마트’를 전용 단말기로 출시했다. 둘 다 폴더형 스마트폰이다.

LG 젠틀은 손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와 부드러운 라운딩 디자인을 적용, 사용자가 편안하게 손에 쥘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가 문자 등을 쉽고 정확하게 입력할 수 있도록 넓은 물리 키패드를 적용했으며, 주소록과 문자, 카메라 등의 전용 버튼도 있어 간편하게 실행할 수 있다. 가로 3줄, 세로 3줄의 시원한 화면 인터페이스와 쉽고 빠르게 설정할 수 있는 ‘간편 설정’ 등 LG 스마트 폴더폰만의 직관적인 사용자경험(UX)을 이어받았으며, 자주 사용하는 앱을 설정해두고 사용할 수 있는 ‘Q버튼’도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다. 올해 초 출시된 아이스크림스마트는 2008년 첫선을 보여 파스텔톤으로 인기를 얻었던 ‘아이스크림폰’의 후속 시리즈다. 가격은 젠틀 24만2000원, 아이스크림스마트는 31만9000원이다.

이 밖에 KT도 지난 4월 중저가 스마트폰인 LG ‘G스타일로(51만7000원)’를 단독 출시했다. 5.7인치 대화면에 기능성과 터치 성능이 강화된 ‘스타일러스 펜’을 탑재해 노트 기능이 강조됐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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