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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울 G고 男교사 성추행 본격수사…최소 학생 20명과 여교사 8명 피해

입력 : 2015-08-03 16:13:08 수정 : 2015-08-03 17: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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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서울의 공립 G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들의 상습 성추행·희롱 사건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3일 서대문경찰서는 직위해제된 이 학교 교장 등 교사 4명을 고발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감사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교육청은 감사를 통해 이들 교사로부터 추행 피해를 당한 여학생이 최소 20명, 여교사는 최소 8명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자료 검토가 끝나면 피해자와 가해자들을 불러 사건의 사실 관계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또 G고 교장도 같은 학교 여교사를 추행한 사실이 있는지, 그가 같은 학교 교사들의 성추행·희롱 문제를 인지하고도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에 규정된 신고 의무를 지키지 않았는지 등도 살필 예정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G고 교장은 지난해 2∼3월 회식 자리에서 같은 학교 여교사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진술이 감사 과정에서 확보됐다.

이에 대해 교장은 '관리소홀'은 인정하면서도 추행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2월 D교사가 노래방에서 동료 여교사 옷을 찢는 등 성추행한 사건과 올 2월 C교사가 여학생 최소 6명을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사건에 대해 교육청 보고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확인키로 했다.

경찰은 시교육청이 가해 교사들의 전임 근무지로까지 감사 영역을 확대키로 함에 따라 수사폭도 계속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 학교의 연쇄 성추행·희롱 사건과 관련, 지난달 14일 감사 시작 이후 교장을 포함해 교사 4명을 직위해제하고 형사 고발했다.

이들 4명의 교사외 1명은 지난 2월 이미 학부모로부터 고발당해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G고의 경우 남자교사 3분의 1 가량이 이번 사건과 연류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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