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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 당시 조선인 전범 "위안부 없는 곳 없었다"

입력 : 2015-08-03 19:28:05 수정 : 2015-08-03 23: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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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유족회, 한국인 日군무원 증언영상 공개 태평양전쟁 당시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등지에서 조선인 위안부 시설이 광범위하게 존재했다는 일본군 군무원의 증언이 공개됐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3일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 22주년을 앞두고 싱가포르에서 B·C급 전범으로 재판을 받았던 고 송복섭(1916년생)씨의 1990년대 초 인터뷰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송씨는 영상에서 “당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팔렘방에 있던 일본군 위안부들은 ‘제1명월관’과 ‘제2명월관’ 두 곳에 나뉘어 있었고, 수마트라든 싱가포르든 인근에 조선인 위안부가 없는 곳이 없었다”면서 “명월관 운영자는 한국인 형제로, 일본군에 협조해 위안부를 관리하며 비호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유족회에 따르면 송씨는 1940년대 초 강제징용을 피하기 위해 일본군 군무원으로 입대해 인도네시아에서 포로감시원과 보급병 등으로 일했다. 송씨는 1945년 일본 패망 후 수마트라섬 팔렘방 지역에 꾸려진 자치조직 ‘조선인회’의 감찰 역할을 맡았다가 1946년 2월 연합군에 체포됐고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영국 법정에서 재판을 받았다.

당시 조선인 군무원 중에는 B·C급 전범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연합군 전범재판에 넘겨진 경우가 많았다. 송씨는 전쟁 당시 자신이 감시하면서 친분을 쌓은 영국군 포로 리즈 중령의 증언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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