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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싸게 팝니다"… 등유 넣고 300억 챙겨

입력 : 2015-08-03 19:24:09 수정 : 2015-08-03 23: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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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 트럭에 주유 설비 갖추고
심야시간 버스 등 상대로 영업
충북 제천경찰서는 3일 등유를 경유인 것처럼 속여 팔아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석유 및 석유 대체연료 사업법 위반 등)로 유모(58)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유씨의 범행을 도운 공범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유씨 등은 2007년 4월부터 최근까지 주유기와 기름탱크를 설치해 불법개조한 1t트럭을 이용, 심야 시간대 외곽에 주차된 관광버스와 덤프트럭 등을 상대로 등유를 경유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 등은 이 같은 방법으로 8년간 2만6500여 차례에 걸쳐 3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외곽에 주차해 놓고 잠시 쉬는 운전자들에게 접근, 시중가보다 싸게 경유를 주유할 수 있다며 환심을 샀다. 기름 값에 민감한 운전자들이 값이 싸다며 주변에 소개하면서 계속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유 차량에 등유를 사용하면 엔진 과열로 인한 화재나 주행 중 멈춤 현상이 발생,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제천=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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