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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낭자, 내친김에 후지산도 넘는다

입력 : 2015-08-03 20:51:53 수정 : 2015-08-03 20: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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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 4일밤 일본과 2차전 투지로 만리장성을 허문 태극낭자들이 이번에는 후지산 정벌에 나선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이 4일 오후 7시20분(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세계 최강 일본 여자축구 대표팀을 상대로 2015 동아시안컵 2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1일 중국과의 첫 경기를 1-0 승리로 장식했다. 내용에서는 다소 밀렸지만 전반 26분에 터진 정설빈(인천 현대제철)의 골을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 지킨 덕분에 얻은 승리였다. 지난달 끝난 캐나다 월드컵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을 달성한 윤덕여호는 월드컵 8강에 빛나는 중국까지 무너뜨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태극낭자들의 다음 목표는 한·일전 승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인 일본은 2011 독일 여자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데 이어 지난 캐나다 월드컵 준우승을 거둔 막강한 전력이다. 역대 전적에서도 3승8무14패로 한국이 한참 열세다. 단순히 드러난 통계만 보면 상대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번 일본 여자대표팀은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들이 대거 빠져 윤덕여호가 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은 1일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북한에 2-4로 패하며 쓴맛을 봤다. 2-2로 팽팽하던 후반 중반, 북한은 끝까지 밀어붙인 끝에 2골을 더 뽑아냈다. 태극낭자들이 중국전에서 발휘했던 투지를 일본전까지 이어가면 내심 2연승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체력과 부상에서 선수들이 얼마만큼 회복하는지가 관건이다. 대회가 진행 중인 우한은 중국에서 ‘화로’라고 불릴 정도로 낮 기온이 35∼36도를 맴돈다. 지난달 27일까지 WK리그 경기를 치르고 온 선수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체력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오후 9시에 열린 중국전과 달리 일본전은 오후 6시20분에 진행될 예정이기에 더 강한 더위와도 한 판 대결을 벌여야 한다.

더구나 중국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해 좋은 활약을 펼친 심서연(이천 대교)은 후반 시작하면서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다. 경기 내내 선방 쇼를 선보인 골키퍼 김정미(인천 현대제철)마저 갈비뼈 통증을 호소해 일본전 출장이 불투명하다. 윤 감독은 “2차전에 대비해 선수들의 회복이 급선무다.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형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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