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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도는 전기… 민간발전소 ‘경영난’

입력 : 2015-08-03 20:24:55 수정 : 2015-08-04 00: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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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력공급 예비율 31%
전기값 폭락에 LNG 가동률↓
신생 발전소 매물로 나오기도
발전소 설비가 크게 늘어 전력이 남아돌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LNG 발전소 가동률은 40%다. 이는 2013년 5월 64.6%에 비해 25%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LNG 발전소 가동률이 떨어진 것은 전력 수급과 관련 있다.

지난 7월 우리나라 평균 전력 공급 예비율은 31%다. 전력을 최대로 사용해도 30% 이상 여유가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전력이 남아도는 것은 2011년 9·15 정전 대란과 관련이 있다. 당시 정부는 전력 생산량 확보를 위해 민간사업자들의 발전소 투자를 유도했다. 그 결과 체계적 계획 없이 발전소 설비만 늘어 오늘날 공급 과잉 상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발전소 가동률을 높이면 자신들이 손해라는 게 업계 입장이다. 전기 도매 값이 계속 낮아져 지금 상태로는 수지를 맞추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전기 도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System Marginal Price)은 7월 평균 79.57원으로 최고치였던 2012년 7월 대비 56% 폭락했다. 여름철 SMP 가격이 80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LNG 발전소 업체의 주장이 엄살만은 아닌 게 수도권 최대 LNG발전소인 동두천 발전소는 지난 5월 상업생산을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경영난을 겪으며 매각 물건으로 시장에 나왔다.

민간발전협희 관계자는 “여름철 전기 걱정 없이 냉방을 할 수 있지만 LNG 민간발전사들은 최악의 실적으로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면서 “최근 준공한 고효율의 발전소가 매물로 나온 것 자체가 LNG 발전사들의 암울한 현재 상태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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