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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바이든 美대선 출마 지지… '클린턴 대세론' 급제동 걸리나

입력 : 2015-08-04 19:54:18 수정 : 2015-08-04 22: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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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활발한 대결, 민주당에 도움”
언론도 “능력있어” 우호적 분위기
힐러리 前 장관 호감도 하락 고려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지명전에 조 바이든(사진) 부통령이 나설 가능성이 좀 더 커졌다. 백악관이 그의 출마를 지지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언론이 우호적인 기사를 내보내면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대세론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바이든 부통령 출마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언론 질의에 답변을 내놓았다.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MSNBC의 ‘모닝 조’에 출연해 “만약 바이든 부통령이 출마하면 강한 소신을 펼칠 것”이라며 “우리는 경선에서 자신의 강한 주장을 펼칠 다른 후보들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부통령을 “중산층의 대변자”라고 지칭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바이든을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게 정치적 결정 중 가장 영리한 결정이라고 오랫동안 밝혀왔다”고 언급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바이든 부통령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단정한 뒤, “오바마 대통령은 활발한 대결이 민주당과 미국 이익을 위해 최고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의 대선 출마를 반기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언론은 바이든 부통령의 출마 가능성에 우호적인 분위기다.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바이든 부통령을 가리켜 “스토리가 있고, 언론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이런 시각에는 백악관 출입기자들이 대동소이하게 동의한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폭스뉴스는 “2008년과 달리 클린턴 전 장관에게 가장 큰 위협은 아직 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사람이 될지 모른다”며 “바이든 부통령이 경선에 나설 수 있다는 추측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의 호감도가 떨어지는 점은 바이든 부통령의 출마를 부채질할 수 있는 요소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 NBC방송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호감도는 37%로, 비호감도 48%보다 11%포인트나 낮았다. 이 와중에 미 공화당 대권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전날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바이든이 힐러리를 이길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힐러리 지지도는 추락하는 로켓처럼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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