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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IS 대테러 우선순위 놓고 미 정부 양분"

입력 : 2015-08-05 01:16:07 수정 : 2015-08-05 01: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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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가 먼저냐, 이슬람국가(IS)가 먼저냐.'

미국 정부 내에서 대(對)테러 우선순위를 어디로 설정할지를 놓고 내부 이견이 심화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로 다른 테러 패턴을 구사하는 두 집단 가운데 어느 쪽이 미국에 더 위험한가를 놓고 대테러 기관 간 의견이 양분돼 있다는 것이다.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어떻게 배정할지, 대테러 요원을 어디에 배치할지 등이 걸린 문제여서 논란이 예상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IS는 미국이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서 막강한 메시지 전파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당국자들의 분석이다.

이를 통해 IS 동조자를 찾아내고, 특히 서방 국가에 거주하는 내국인으로 하여금 테러공격에 나서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여객기 격추 등 대규모 테러 능력을 갖춘 곳은 IS보다는 알카에다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예멘과 시리아의 알카에다 지부는 해당국의 정정 불안을 이용해 이 같은 테러를 저지를 수 있으므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NYT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 법무부, 국토안보부는 IS를 더 크게 우려하고 있는 반면, 국방부와 정보당국, 국가대테러센터(NCC)는 알카에다와 그 해외지부에 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백악관은 IS 쪽으로 기우는 것으로 보인다. 리사 모나코 백악관 국가안보·대테러담당 보좌관은 최근 IS를 '미국에 대한 유일무이한 위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직 예산.인력을 어느 한 쪽으로 몰아주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 내에서 논쟁은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있을 뿐 아니라, 관리들이 이런 논쟁을 공개로 언급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미국은 대테러 프로그램에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정보당국 직원 10만 명 가운데 4분의 1을, 연간 정보 예산 500억 달러의 3분의 1을 투입하고 있다는 게 고위 관리들의 전언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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