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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형제의난?…신흥부유층 집안싸움

입력 : 2015-08-05 14:40:21 수정 : 2015-08-05 14: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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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흥부유층인 돈주들이 가족과 공동투자해 회사를 운영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가운데 가족간 충돌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돈벌이가 되는 사업에 부자·모녀·형제간 공동투자해 가족끼리 운영하는 합영회사가 늘어나고 있지만 부작용이 많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가족들이 함께 돈을 투자하면 합영이 이뤄지는데 돈을 가장 많이 투자한 젊은 자녀들은 운영주로서 총 예산관리와 판로를, 부모는 생산공정을 관리하는 것이 보편적"이라며 "운영주인 자녀는 월말 고용된 일공(인부)들의 월급계산서와 함께 부모 이윤도 함께 정산한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가족이 공동투자한 합영은 월말이면 꼭 충돌이 일어나 싸움으로까지 번진다"며 "월급 계산을 하면서 일공들의 식대 공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자녀들이 부모의 식대를 공제하는 것을 놓고는 충돌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젊은 세대의 경우는 '하루 식대 3끼도 당연히 이윤에서 공제되는 건 장사원리'라고 말하지만 부모는 '비도덕적 윤리'라며 반발한다"며 "(부모는)돈에 아무리 환장해도 부모에게서 식대를 공제하는 건 자본주의에서나 하는 짓이라고 비난한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런 모녀간 충돌은 사회를 계급으로 배워준(가르친) 북한 교육의 산물이며 기성세대와 현 세대 간 차이"라고 평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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