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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피티'로 만나는 독립 운동가…광복 70주년 '나의 그들' 전시회

입력 : 2015-08-13 18:24:16 수정 : 2015-08-13 18: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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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광화랑은 올해로 70주년을 맞는 광복절을 기념하여 시민들과 역사적 의미를 공유할 수 있는 ‘나의 그들’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독립 운동가들 초상을 회화, 미디어, 그래피티 등의 다양한 매체와 작가 3인의 눈으로 표현, 광복이라는 다소 무겁고 딱딱한 주제를 보다 색다른 시선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 강기훈 : 그때, 그곳에서, 그는...


작가는 일제강점기 시대의 우리나라 국민의 인권을 위해서 소중한 자신의 목숨마저도 아끼지 않은 독립 운동가들을 작품으로 표현함으로써 조금씩 잊혀가는 그들을 깨우려 한다.

작품 구성은 독립운동가의 얼굴을 화면의 중앙에 크게 표현을 하고 그 위에 멍석이나 갈대발을 패턴화하여 표현함으로써 얼굴과 멍석의 조화를 꾀한다. 화면 전체에 표현된 갈대발과 멍석은 블라인드 역할을 함으로써 그 시대와 현재를 구분 짓는 역할을 한다. 100여 년 전에 일어난 일들이지만 일제강점기 시대는 이직도 청산되지 못한 현재진행형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반드시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그들의 존재는 우리의 기억에서 조금씩 희미해져 가고 있다. 독립 운동가의 모습을 조형적 언어로 재해석함으로써 다시 한 번 그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고자 한다.

◆ 김일동 : 보상하라


작가 김일동의 작품에는 현대문화의 기본매체인 영상과 사운드를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통해 취하고 있는 독립운동가의 초상이 등장한다. 작품은 과거와 현재라는 동시적 가상시점을 만들어 내고 있다. 독립 운동가들의 노고 끝에 많은 문명의 혜택을 누리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작품 ‘보상하라’는 독립 운동가들의 노고를 기리는 의미를 작품으로 시각화시키고 있다.

◆ 레오다브(LEODAV) : 독립 운동가 그래피티 아트


작가 레오다브(LEODAV)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쳤던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 “그분들이 살아계신다면 지금 시대에는 어떤 모습일까?” 라는 물음을 콘셉트로 삼고 작업에 열중한다.

작가는 지난 2013년 9월28일 삼청동 골목길에 스텐실 그래피티로 유관순 열사를 그리기 시작한 이래 여러 장소와 캔버스에 그래피티로 표현하며 대중과 독립 운동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

광복은 빼앗긴 주권을 다시 찾았다는 의미다. 그 의미를 가진 70번째 해가 찾아왔다.

광화랑의 작은 공간에서 기획한 ‘나의 그들’ 展을 통해 우리 시대의 정신과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시한다. 오는 30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관람 가능.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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