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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아찔·시원… 더위도 스트레스도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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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8-20 19:18:02 수정 : 2015-08-20 21: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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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레저 메카' 막바지 피서는 가평으로~
플라이 피쉬
경기도 가평은 서울에서 50km에 불과하다. 수상레저의 발상지로 불릴 만큼 수도권 사람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수상레저를 하며 여름 피서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가평에 소재한 청평호와 북한강 24km에 이르는 청정 물길 구간은 휴가철인 요즘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수상레저를 즐기는 인파로 절정을 이루고 있다. 청평호와 북한강 주변 펜션과 캠프장도 피서객들로 붐빈다. 가평은 수상레저 활동뿐 아니라 그림 같은 드라이브코스에 볼거리·즐길 거리가 많아 여름철이면 서울은 물론 영호남 지역에서도 피서를 많이 온다는 게 가평군 직원의 설명이다. 
경기도 가평의 청평호와 북한강 24km에 이르는 청정 물길 구간은 수상레저의 최적지로 꼽힌다. 휴가철인 요즘 이곳은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수상레저를 즐기는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다.

폭염이 절정인 지난주 가평을 다녀왔다. 청평댐에서 남이섬에 이르기까지 청평호 및 북한강변에는 70여 개 수상레저 업체가 다양한 수상놀이기구를 갖추고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찾은 남이섬 주차장은 피서객이 몰려 주차공간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붐볐다. 휴가철 내내 이곳에서 일하느라 새까맣게 그을린 안내원을 따라 시원한 강바람을 쐬며 직접 타보지는 않고 ‘간접체험’을 했다. 청춘남녀들이 북한강변과 청평호 주변의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바나나보트 등을 타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장면은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와 무더위가 날아는 가는 듯하다. 이곳에는 관광객이 몰리는 남이섬 주차장 인근에는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짚와이어 시설도 마련돼 있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수상스키다. 수상 스키어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물살을 가르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시원함이 느껴진다. 레저업체 안내인에 따르면 수상스키는 수영을 할 줄 몰라도 한두 시간 기초교육만 받으면 자세 잡기는 성공할 수 있다. 모터보트에 달린 줄을 잡고 속도를 받으며 균형을 잡으려면 팔다리와 허리 등을 고루 사용해 운동효과까지 거두게 된다. 물 위를 미끄러지듯 질주하는 성취감과 스릴은 물론 달릴 때 부딪치는 물보라는 마시지가 되어 신경통에도 좋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그의 자랑이다. 
웨이크보드

웨이크보드도 인기다. 눈 위에서 즐기는 점프, 회전 등의 스노보드를 강에서 즐기는 것이 웨이크보드다. 요즈음 젊은이들만 아니라 학생들까지 웨이크보드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스피드 중심의 수상스키와는 달리 각종기술을 구사하는 웨이크보드는 모터보트가 만들어 낸 물살을 이용해 물 벽을 만들고 공중돌기, 날아가기 등 고난도 기술을 구사할 수 있어 매력 만점이다. 스노보드 마니아라면 좀 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다. 스노보드보다 훨씬 안전하게 많은 기술을 선보일 수 있어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이곳에서 김모(32)씨 등 30대 여성들을 만났다. 여고 동창들이라고 한다. 1박2일로 휴가를 내 이곳을 찾은 이들은 동료나 친구들의 팀워크를 기르는 데는 단연 바나나보트가 최고라며 즐거워했다. 해마다 여름철에 이곳을 찾는다는 이들은 “바나나를 닮은 무동력보트 위에 말 타는 자세로 일렬로 앉은 뒤 수면 위를 달리는데 균형감각이 필수다. 올라탄 사람이 한 몸처럼 호흡을 맞춰야 뒤집히지 않는다. 맨 앞에 앉은 조장이 보트의 방향에 따라 지시를 내리면 뒷사람에 이에 따라 몸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협동심도 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내인에 따르면 최근에는 플라이피시도 주목받고 있다. 하늘을 날고 싶어 하는 욕망이 물과 만나 탄생한 것이 플라이피시다. 가오리 모양의 무동력 보트를 모터보트에 연결해 수면 위를 달리면 천천히 속도가 나면서 바람의 저항으로 보트가 3~4m까지 공중으로 부양된다. 수상레저의 발상지란 말이 어울리듯 형형색색의 보트와 탈 것들이 이곳저곳에서 물살을 가르는 풍경은 모두가 그림이다. 청평댐에서 자라섬에 이르는 주변 도로는 모든 구간이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다. 호반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수상레저 활동을 구경할 수도 있다. 
달전리 선착장에 남이섬까지 연결된 짚와이어. 80초가량 짜릿한 스릴감을 느끼며 북한강 일대 경관을 하늘에서 볼 수 있다.

남이섬 주차장이 있는 달전리 선착장에 아파트 25층 높이의 80m 타워가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타워는 자라섬과 남이섬을 배가 아닌 하늘을 통해 비행해 들어가는 짚와이어 시설. 이 타워를 중심으로 자라섬까지 645m, 남이섬까지 940m의 와이어(쇠줄)가 연결돼 쇠줄에 연결된 활강의자를 이용해 순간 최대 80km의 속도로 북한강을 가로질러 자라섬과 남이섬에 도착한다. 80초가량 자라섬과 남이섬 등 북한강 일대 경관을 하늘에서 볼 수 있는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설치된 이 짚와이어는 러시아의 758m짜리의 배 이상인 1650m로 아시아 최장이다.

가평=글·사진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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