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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태가 변해도… 그럼에도 꿈꾸는 사랑

입력 : 2015-08-21 22:50:42 수정 : 2015-08-21 22: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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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창윤 지음/마음의숲/1만5000원
사랑이란 무엇인가- 왜 지금 사랑이 중요한가/주창윤 지음/마음의숲/1만5000원

사랑이 값싼 물건이 되었다.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상대와 디지털 사랑을 나누고, 사랑도 시작하기 전에 ‘썸타기’를 먼저한다. 사랑이란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만드는 감정이지만, 사랑의 의미를 알지도 못하는 세태에 살고 있다면 과장인가.

서울여대 교수인 저자는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통해 사랑의 본질을 깨닫도록 유도한다. 저자에 따르면 현대인은 정서 불안과 사랑의 허기 속에서 살고 있다. 관계의 시대를 넘어 연결의 시대를 살고 있다. 컴퓨터에서 로그인과 로그아웃을 하듯, 언제든 연결하고 끊을 수 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연결하기에 집착한다. 사랑도 그렇게 하고 싶어한다. 사랑하는 데 불필요한 시간을 투자하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저자는 사랑의 탄생에서 소멸까지 사랑의 본질에 대해 특유의 담론을 펼친다. 그는 “사람은 이미 사랑을 다 알고 있다고 하지만 왜 사랑하고 싶은지, 왜 사랑받고 싶은지, 왜 사랑 때문에 아픈지에 대한 답은 아직 없다”면서 “이제 그 사랑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사랑의 의미가 예전보다 가벼워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낭만적 사랑이나 절대적 사랑 같은 아름다운 가치는 사라지지 않았다. 우리는 여전히 운명적 사랑을 꿈꾸며, 사랑을 통해 여러 가지 의미를 발견해 나간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금 이 시대 사랑이 왜 필요한지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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