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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출신 세계적 안무가 린화이민 내한 공연

입력 : 2015-08-23 21:24:56 수정 : 2015-08-23 21: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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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12일 LG아트센터서 ‘쌀’ 선봬
쌀 소재 인간과 자연 생명과 소멸 다뤄
대만 출신 세계적 안무가 린화이민이 12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그가 창단한 클라우드 게이트 무용단과 함께 내달 11, 12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작품 ‘쌀’(Rice·사진)을 공연한다.

린화이민은 국내에는 덜 알려졌지만 세계적 안무가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유럽 잡지 ‘댄스 유럽’은 ‘20세기 위대한 안무가’에 피나 바우슈, 지리 킬리안, 머스 커닝햄, 윌리엄 포사이드와 함께 그를 선정했다.

그는 또 2000년 리옹 댄스비엔날레, 2006년 독일 평론지 ‘발레 탄츠·테아터 호이테’에서 ‘최고의 안무가’로 뽑혔다.

대만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하며 글쓰기로 이름을 알렸다. 1969년작인 소설 ‘매미’는 중국어권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영어로 번역됐다. 미국 유학 중 무용에 눈뜬 그는 1973년 중국어권 최초 현대무용단인 클라우드 게이트를 창단한다. 그는 고유한 안무법을 위해 아시아 각국 춤을 익혔다. 1974년에는 한 달가량 한국에 머물며 조선시대 마지막 무동 김천홍옹에게 궁중무용, 승무 명인 한영숙 선생에게 승무를 배웠다.

그는 “(한국 춤에서 배운 것은) 호흡이었다”며 “한국 고전무용은 가장 위대한 컨템포러리 아트(동시대 예술)”라고 밝혔다. 2003년에는 ‘행초’로 첫 내한 공연을 열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쌀’은 2013년 무용단 창단 40주년을 기념해 만든 대작이다. 쌀을 소재로 인간과 자연, 생명과 소멸, 부활을 다룬다. 린화이민은 작품을 위해 대만 쌀 생산지인 츠상 지역에서 무용수들과 농사에 참여했다. 무대에는 무용수 24명이 오른다.

클라우드 게이트 무용수들은 고전발레와 현대 무용뿐 아니라 명상, 기공, 무술, 고대 호흡법, 서예를 통해 무대에서 집중하는 법을 연습한다. 무대 뒷면에는 대만 비디오 아티스트가 촬영한 자연 풍광이 펼쳐진다. 노랗게 익어가는 벼, 추수 뒤 붉게 타오르는 들판, 차츰 물이 차오르는 논을 담은 영상은 또 다른 볼거리다. 클라우드 게이트는 서울 공연을 전후로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미국, 러시아 등 세계 각지 무대에 선다. 3만∼7만원. (02)2005-0114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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