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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대표 질환 ‘대상포진·독감’ 주의

입력 : 2015-08-24 10:26:34 수정 : 2015-08-24 10: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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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에는 여전히 덥지만 아침 저녁 공기는 차가워졌다.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는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질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시기다.

환절기에 주의해야 할 키워드는 중·장년층, 만성질환, 바이러스질환이다. 평생 삶의 질을 저하시키거나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는 대상포진, 독감 같은 바이러스 질환이 자주 발생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해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50세 이상 중·장년층이나 만성 질환자는 발병 위험이 더 높다. 따라서 본격적인 환절기를 앞두고 미리 주요 바이러스 질환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계절 사이 파고드는 대상포진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질환은 외부로부터 감염되지만 이미 몸 안에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발병하는 질환이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어렸을 적 수두를 일으킨 뒤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될 때 몸 안에서 발병한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률이 높아져 65세 이상의 발생률은 젊은 층의 8∼10배에 달한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질환인 셈이다.

대상포진은 몸 안에서 신경절을 따라 발병하기 때문에 수십 개의 바늘로 찌르는 듯한 신경 통증을 동반한다. 통증을 겪어본 환자들은 산통이나 만성 암환자의 통증보다 심하다고 증언한다. 통증은 수주에서 수년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더욱이 대상포진은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발병 부위에 따라 각막염, 안면마비, 시력·청력 상실을 유발할 수 있고 뇌졸중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 대상포진은 심각한 통증 뿐만 아니라 합병증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 우울증, 진료비 부담 등의 2차적인 문제를 유발하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각종 변종으로 진화하는 독감

독감은 가장 흔한 환절기 바이러스 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외부로부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병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인후통, 콧물 등 호흡기 증상과 함께 두통, 발열, 근육통 같은 전신 증상을 동반한다. 고령자, 만성질환자가 걸리면 기저질환의 악화나 폐렴 등의 중증 합병증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크고 작은 유행을 일으키며, 유행 시작 후 2~3주 내에 인구의 10~20%가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은 대비하는 것이 좋다.

최근 세계적으로 독감이 우려되는 이유는 각종 변형된 형태로 등장해 기존 백신을 무력화시키기 때문이다. 2009년 세계를 강타한 신종플루로 인해 한국에서만 25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또 매년 새로운 형태의 조류독감에 이어 올해는 홍콩독감까지 세계적으로 각종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으로 변형 바이러스의 출현이 더 빨리, 더 자주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신 접종으로 대상포진·독감 예방

대상포진과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대상포진은 50세 이상에서 평생 1회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연령에 따라 70~51%의 예방효과가 있으며, 대상포진에 걸리더라도 덜 아프게 지나가는 효과가 있다. 대상포진 고위험군인 50세 이상 중·장년층, 만성질환자, 폐경기 여성 등은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좋다.

독감은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달라지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씩 접종이 필요하며, 독감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인 9월부터 독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최근 신종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SK케미칼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한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가 주목받고 있다. 세포배양식 독감백신은 기존 6개월이던 백신 생산 기간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여 기존 예방 백신으로 대처하기 어려웠던 변종 독감 바이러스에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백신은 20일부터 전국에서 접종을 시작했다.

대상포진과 독감 백신은 동시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서 한 번에 접종하면 접종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한양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황환식 교수는 “면역력이 저하된 중·장년층의 경우 바이러스 질환 및 합병증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특히 환절기를 앞두고 주요 바이러스 질환인 대상포진과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50세 이상은 병원 방문 때 두 백신을 같이 접종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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