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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 조기 발견하면 완치율 90%”

입력 : 2015-08-24 20:52:50 수정 : 2015-08-24 20: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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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하정훈 교수, 환자 516명 분석
성대암·편도암 1·2기 5년 생존율은 100%
두경부암(頭頸部癌, Head and neck cancer)은 머리와 목에 생기는 암으로, 연간 4400명 정도 발병하는 비교적 드문 암이다. 크게 후두암, 구강암, 구인두암, 하인두암, 비인두암, 비강 및 부비동암, 침샘암, 원발부위미상 경부전이암 등으로 나뉜다. 치료가 매우 어렵지만 조기에 진단하면 완치율이 9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암병원 갑상선·구강·두경부암센터 하정훈 교수(이비인후과)는 2005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직접 치료한 두경부암 환자 516명의 예후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하정훈 교수 수술 모습.
조기 두경부암일수록 암 생존율은 높게 나타났다. 조기 두경부암은 주변조직의 침범이 거의 없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4㎝ 미만의 종괴로 기수로는 1, 2기 암이다.

후두암 중 가장 많은 성문암(성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기(100%), 2기(100%), 3기(66.7%), 4기(44.2%)로 나타났다. 구강암 중 가장 많은 설암(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기(100%), 2기(88.9%), 3기(88.9%), 4기(58.3%)로 나타났다. 구인두암 중 가장 많은 편도암 환자의 5년 생존율도 1기(100%), 2기(100%), 3기(87.5%), 4기(82.5%)로 나타났다.

두경부암은 전 세계에서 증가 추세다. 구인두암을 제외한 4기의 진행성 두경부암은 절반 정도 환자에서 재발했고, 재치료에도 30∼40%는 사망했다. 이 환자들은 식도암, 폐암, 간암 등 다른 이차암을 가진 경우도 많아 5년 생존율은 약 50%에 불과했다.

두경부암은 생기는 부위에 따라 성질이 다르고 치료방법도 차이가 있다.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을 잘 선택에서 치료해야 하는데 워낙 다양하고 드물어 치료가 매우 어려운 암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 후에도 미용에서 후유증이 크고, 말하고 숨 쉬고 음식을 삼키는 기능에 장애를 남기는 경우가 흔하다.

하 교수는 “두경부암의 조기진단은 매우 중요한데, 구강암이나 후두암은 조기 진단이 비교적 쉽고, 치료가 간단하고 대부분 큰 후유증 없이 완치될 수 있다”며 “목에 만져지는 종괴가 있으면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고 금연, 금주, 구강 위생 관리, 건강한 성생활이 두경부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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