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남녀 기대수명, 여성이 남성보다 장수하는 이유가...'생물학 차이보다 현대적 생활습관'

입력 : 2015-08-25 06:10:36 수정 : 2015-08-25 06:10:3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남녀 기대수명, 여성이 남성보다 장수하는 이유가...`생물학 차이보다 현대적 생활습관`
남녀 기대수명, 여성이 남성보다 장수하는 이유가...'생물학 차이보다 현대적 생활습관'

여자가 남자보다 장수하는 것은 심장병과 흡연 관련 질병에 덜 걸리기 때문이다. 그것은 어떤 생물학적 차이보다 현대적인 생활습관이 원인으로 최근 연구에서 밝혀졌다.

연구 결과, 여성 대비 남성 사망률 증가의 원인 중 심장병이 40%, 흡연은 30%선을 차지했다. 심장병 발생의 주된 요인은 식습관이다. 포화지방 과다섭취가 세계적으로 관상동맥성 심장병의 31%, 뇌졸중의 11%를 유발한다고 세계심장연합(World Heart Federation)은 추산한다.

오늘날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여성의 기대수명이 남성보다 높다. 2013년 UN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평균 기대수명은 여성의 경우 71년이었다. 남성의 66.5년에 비해 4.5년 가까이 길었다. 

그러나 원래부터 이 같은 격차가 있지는 않았음을 연구는 시사한다. 성인 남성 사망률 초과 현상, 다시 말해 남성의 수명이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짧은 현상은 20세기 초에 시작됐다.

“여성 수명이 원래부터 남성보다 길다는 통념이 있었다. 이는 기본적으로 남자의 사망률이 여자보다 높다는 의미다. 그러나 조사 결과, 여자가 남자보다 더 오래 사는 이 같은 추세는 사실상 상당히 최근의 현상이었다.” 논문 대표 작성자인 히람 벨트란-산체스 박사가 말했다.

심장병은 20세기 성인 남자 초과 사망률의 주요 요인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1880~1919년 출생 그룹에서 55~80세 여성 대비 남성 사망률 증가 원인 중 40% 이상을 심장병과 뇌졸중이 차지했다.

심장연구원의 추산에 따르면 영국에서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는 남성 수가 여성의 거의 2배에 달한다. 심장 및 순환계 질환으로 사망하는 남성은 5명 당 1명 꼴인 반면 여자의 경우엔 8명 당 1명 꼴이다.

세계심장연합은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된 몇몇 위험요인들을 열거한다. 고혈압, 운동부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가족력과 민족성 같은 유전적 요인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연구 결과 전반적으로 19세기와 20세기 중 남녀 모두 사망률이 감소했다. 현대 의학발전과 생활양식 변화로 사람들의 수명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연구 결과, 1880년 이후 여성의 사망 증가율이 남성에 비해 70% 감소했다. 성인 남성의 높은 사망률은 50~70대 그룹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그리고 조사 대상 국가 전반적으로 상당히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인터넷팀 박현주 기자 phj@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