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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콘텐츠·인프라 늘려야 관광코리아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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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8-26 20:25:30 수정 : 2015-08-26 20: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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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수지에 적색등이 켜졌다.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은 줄어든 반면 해외로 여행가는 우리 관광객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 1∼7월 해외로 여행가는 우리 여행객은 108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늘었고, 특히 일본으로 여행간 관광객 수가 올해 들어 42%나 늘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로 여행온 외국인 관광객은 730만5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했다고 한다.

증가일로였던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한 이유는 온 나라를 뒤흔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여파가 가장 큰 요인일 것이다. 저유가와 엔화 약세, 올 상반기 원화 강세로 인해 여행비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해외 여행객이 급증한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관광수지 적자도 심화되고 있다. 올해 1∼6월 관광수지가 벌써 22억7600만달러 적자로, 이는 작년 전체 적자인 17억1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로써 14년간 연속 관광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이처럼 관광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위기 상황이다. 전문가에 의하면 이대로 가다가는 올 연말 40억달러의 적자를 보게 된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관광 콘텐츠 개발과 인프라 확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대부분 도심 위주의 여행을 하다 보니 명동이나 동대문, 홍대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되고, 그것도 쇼핑 관광이 주류를 이루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한번 왔던 사람들은 새로운 콘텐츠와 인프라를 기대하기 어려워 다시 오기를 꺼린다고 한다.

우리의 관광업이 이렇게 고전하는 동안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오히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나 급증했다고 한다. 일본의 관광이 크게 활성화하고 있는 이유는 엔화 약세 기조에 더해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하는 등 일본 정부가 공격적인 관광객 유치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친 결과라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정부 당국만이 아니라 관광 관련업체, 나아가 전국민이 머리를 맞대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조속히 마련해 관광산업에 드리운 먹구름이 하루빨리 걷히길 간절히 바란다.

김동석·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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