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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팽창 막자'… 美, 亞·太지역 군사훈련 확대

입력 : 2015-08-27 19:49:11 수정 : 2016-06-27 15: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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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 자유 보호·강압과 갈등 차단
5년간 12개국과 29개 합동 훈련
中과 군사적 신경전 격화 예고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 훈련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이 남·동중국해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 것을 본격적으로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외신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이 아·태 지역에 더 많은 군사력을 투입하고 군사 훈련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필리핀 군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부(PACOM) 사령관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에르난도 이리베리 필리핀 육군사령관과 회담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미 국방부(펜타곤)의 아·태 해양안보 신전략을 소개했다.

필리핀 군 대변인은 “(펜타곤) 보고서는 항해의 자유를 보호하고, 갈등과 강압을 막고, 국제법을 지키도록 하는 등 미국 정부가 남·동중국해 논란에 대해 취할 일련의 행동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에 참석했던 필리핀 군 관계자는 “미군과 필리핀군이 남중국해에서 벌이는 군사 훈련의 규모와 횟수, 전문성 등이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필리핀 외에도 향후 5년간 이 지역에서 12개 국가와 29개의 합동 군사훈련을 할 계획이다.

미국은 아시아 재균형 정책에 따라 지난 4년간 이 지역의 군사력을 늘렸다. 태평양사령부 예하 병력은 24만4000명에서 26만6000명으로 2만2000명이 늘었다. 미 해군은 일본에 구축함 두 척을, 싱가포르에는 두 번째 연안전투함(LCS, 포트워스 호)을 각각 추가 배치했다. 해병대 보유 항공기도 416대에서 630대로, 해군기는 1056대에서 1111대로 각각 늘렸다.

반면 중국군도 최근 이 지역에서 훈련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미·중 간 군사적 신경전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중국 해군은 지난달 22일부터 열흘간 남중국해에서 약 100척의 함정과 수십 대의 전투기가 참여하는 육해공 합동훈련을 벌였다. 또 지난 20일부터는 러시아와 함께 양국 해군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을 동해에서 진행하고 있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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