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적발 2년새 2.7배… 제주 10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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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 사이 경찰의 성매매 적발 건수가 3배 가까이 늘었고, 관광특구인 제주는 10배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대운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풍속업소 적발 건수는 2012년 5만5785건에서 2013년 5만1652건, 지난해 4만8121건으로 줄었다.

그러나 이 중 성매매 적발 건수는 2012년 3263건, 2013년 4553건, 지난해 8952건으로 계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풍속업소 적발 건수는 2012년 대비 13.7% 감소한 반면 성매매 적발 건수는 2.7배로 급증한 셈이다. 같은 기간 성매매를 제외하고 음란퇴폐(-44.6%), 사행행위(-24.4%), 시간외 영업(-64.0%) 등 다른 위반 유형은 감소했다. 성매매 적발 건수는 서울(33.1%), 충북(18.0%), 제주(8.2%), 충남(3.3%) 등 일부 지역은 오히려 늘었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2012년 10건에서 지난해 101건으로 10배나 급증했다. 대전은 21건에서 128건, 대구는 85건에서 509건으로 각각 6배 늘어났다. 서울은 1427건에서 2945건으로 배로 늘었다.

경찰은 제주에서 성매매 단속 건수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 외국인을 포함한 관광객이 늘었고,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변종 성매매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측은 "작년 정책적으로 성매매 단속을 강화해 적발 건수가 늘어났다. 올해는 성매매를 기업형 위주로 단속하고 성매매를 조장하는 행위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스마트폰 채팅 어플 등을 통한 성매매 알선 등 다양한 유형의 성매매가 늘어나고 있어 경찰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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