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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도발' 수색대원들 무공훈장 상신

입력 : 2015-08-28 18:40:29 수정 : 2015-08-28 21: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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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부상자 후송 성공적 임무 수행
수상 대상·훈장 수준 국방부가 검토"
전역 연기 장병도 한자리 모여 행사
지난 4일 발생한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사건 당시 침착하게 대처하며 부상자 2명을 신속하게 후송했던 수색대원들에게 훈장과 표창을 수여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육군 관계자는 28일 “지뢰 도발사건 때 부상자들을 성공적으로 후송한 1사단 수색대원 8명에게 훈장과 표창을 주는 방안을 1군단이 육군본부에 건의했다”며 “일부 수색대원들에 대해서는 무공훈장을 포함한 포상방안이 폭넓게 논의됐지만 북한군의 포격 도발로 잠시 중단됐다가 재추진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본부는 1군단의 건의에 따라 이들 수색대원에게 적절한 포상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관련 규정과 전례 등을 참고해 필요한 절차를 밟아 국방부에 검토를 요청할 것”이라며 “수상 대상자와 훈장·표창의 수준은 국방부가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훈장·표창 중에서도 무공훈장을 받으려면 국방부 검토뿐만 아니라 소관 부처인 행정자치부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 평시 수색작전 중 사고를 당하고 이에 잘 대처한 장병들이 무공훈장을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후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통합화력훈련을 참관하며 북한의 포격 도발 이후 전역을 연기한 장병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이번 지뢰 도발사건 당시 하재헌(21) 하사와 김정원(23) 하사는 지뢰를 밟아 크게 다쳤음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으며, 팀장인 정교성(27) 중사를 비롯한 전우들은 전투대형을 유지하며 부상자들을 신속히 후송했다. 이 모습은 우리 군이 운용 중인 열상감시장비(TOD)에 그대로 찍혀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 바 있다.

육군은 이날 남북 간 무력충돌 위기 속에서 전우들과 함께 전선에 남겠다며 전역을 연기한 용감한 장병들을 한자리에 모아 격려행사를 열었다. 서울 용산 육군회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이번 위기 때 제대를 미룬 장병 85명(부사관 4명 포함)이 초청됐다. 이 가운데 약 40명은 최근 남북 고위급 접촉으로 군사적 긴장이 해소된 직후 전역신고를 했지만 모두 전투복을 입고 행사장에 나왔다. 장병들의 어깨에는 하나같이 태극기 마크가 붙어 있었다.

행사를 주관한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은 장병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기념품과 꽃다발을 선물했다. 김 총장은 이들이 전역 이후에도 국가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뜻에서 전원에게 자신의 명의로 된 취업 추천서도 수여했다. 김 총장은 격려사에서 “일촉즉발의 긴장 상황에서 전역을 연기한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 그런 용기를 여러분이 보여줬다”며 “여러분이야말로 이번 사태를 종결하는 데 기여한 영웅”이라고 치하했다. 김 총장이 포도주스로 건배를 제의하자 장병들은 일제히 “조국은 내가 지킨다!”라고 외치며 화답했다.

이날 오찬을 마친 장병들은 경기도 포천 육군 승진과학화훈련장으로 이동해 북한군의 도발을 응징할 한·미 양국 군의 무력을 과시하는 ‘2015 통합화력 격멸 훈련’도 참관했다. 전역을 연기한 장병은 지난 24일 자정까지 육군 86명, 해병 1명 등 모두 87명이었으며 이후에도 전역 연기자가 속출해 총 160여명까지 늘었다고 군은 전했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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