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여자단식 결승전 입장권이 남자단식 결승전보다 먼저 매진됐다. US오픈 조직위원회는 “정확한 집계가 나와있는 항목이 아니지만 지금까지 여자단식 결승전 입장권이 남자단식보다 먼저 매진된 것은 올해가 처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세리나는 대회 첫날인 31일 비탈리아 디아트첸코(86위·러시아)와 단식 1회전을 치른다.
남자단식은 다소 혼전이 예상된다. 지난해 이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도 마린 칠리치(9위·크로아티아)와 니시코리 게이(4위·일본)가 진출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조코비치는 최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결승에서 앤디 머리(3위·영국),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에게 2주 연속 연달아 패했다. 조코비치, 페더러, 머리와 함께 남자 테니스의 ‘빅4’로 불리는 라파엘 나달(8위·스페인)의 기세가 최근 주춤한 가운데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스탄 바브링카(5위·스위스)와 니시코리, ‘디펜딩 챔피언’ 칠리치까지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71위·삼성증권 후원)이 본선에 직행해 메이저 대회 첫 승에 도전한다. 정현의 상대는 세계랭킹 92위의 제임스 덕워스(호주)다. 덕워스는 올해 4월 세계랭킹 82위가 최고 순위인 선수라 1승 제물로는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정현이 덕워스를 꺾을 경우 2008년 이형택 이후 7년여 만에 메이저 대회 본선 한국 승리를 달성하게 된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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