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일본 시즈오카현 고텐바의 후지 스피드웨이 서킷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2015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제6전 본선 경기에서 경주용 자동차 스톡카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코너를 질주하고 있다.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제공 |
30일 일본 시즈오카현 고텐바에서 열린 2015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시즌 6전에서 1∼3위를 차지한 가게야마 마사미(가운데)와 팀 베르크마이스터(왼쪽), 조항우가 시상식에서 손을 들어 올리며 수상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제공 |
슈퍼레이스는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동일한 스톡카로 펼쳐지기 때문에 타이어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슈퍼레이스는 국내 타이어 업계의 맞수인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대리전’이기도 하다. 한국타이어는 아트라스BX와 팀106, 금호타이어는 엑스타레이싱과 CJ레이싱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슈퍼레이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열린 대회를 종합해보면 화창한 날씨로 노면이 건조하면 한국타이어, 비로 노면이 젖으면 금호타이어가 좀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비에 젖은 노면과 자욱하게 낀 안개는 타이어 성향을 뛰어넘는 변수로 작용했다. 예선 1, 2위를 차지해 본선에서 가장 앞에서 출발한 이데 유지(일본·엑스타레이싱)와 팀 베르크마이스터(독일·아트라스BX)가 레이스 초반 두 번의 코너에서 연달아 미끄러지며 순위 경쟁은 묘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예선 4위이자 이번 대회를 통해 슈퍼레이스 데뷔전을 치른 일본의 가게야마 마사미(인제레이싱)가 초반 혼전 때 선두로 치고 올라왔고, 끝까지 독주하며 체커기를 가장 먼저 흔드는 기쁨을 맛봤다. 인제레이싱팀은 한국타이어와 요코하마 타이어 등을 구입해 사용하는데 이번 대회는 한국타이어로 경기를 치렀다. 베르그마이스터는 이후 레이스에서 페이스를 회복해 2위로 경기를 마쳤고, 팀 동료 조항우도 3위로 골인하며 시상식 포디움에 섰다. 한국타이어가 1, 2, 3위를 석권하며 금호타이어에 완승을 거둔 셈이다. 고국인 일본에서 올 시즌 첫 2승 드라이버를 노렸던 유지는 5위로 분루를 삼켰다. 류시원은 8위로 경기를 마쳤다.
고텐바(일본)=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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