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12번홀의 기적’… 유소연 짜릿한 시즌 첫승

입력 : 2015-08-31 03:47:50 수정 : 2015-08-31 05:43:5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KLPGA 하이원리조트 오픈
전날 이어 20m 버디 퍼트 성공, 장하나 꺾고 대회 두번째 우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멤버인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모처럼의 고국 무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3개월 만에 국내 무대를 밟은 유소연은 3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CC(파72·666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하며 서울 대원외고 2년 후배인 장하나(23·비씨카드)를 2타차로 따돌리고 2009년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유소연의 이번 우승은 LPGA와 KLPGA 투어를 통틀어 올해 처음이다. 또 국내 대회 우승은 2012년 9월 한화금융 클래식 이후 3년 만이다.

장하나와 9언더파 공동 선두로 출발한 유소연은 첫 홀부터 기분좋은 버디를 잡았고, 더블 보기를 기록한 장하나에 3타차로 달아나 싱거운 승부가 될 것 같았다. 그러나 장하나는 2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인 뒤 유소연이 9번, 10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동타가 됐다. 장하나가 12번홀(파4)에서 홀컵 옆 3m 떨어진 지점에 올려놓았고, 유소연은 두 번째 샷을 2단 그린에 올리지 못해 분위기가 장하나에게 넘어갈 듯했다. 하지만 유소연은 무려 20m 이상 떨어져 있어 보기를 범할 상황이었지만 이를 홀컵 속에 떨어뜨려 오히려 1타차로 달아나는 반전을 일으켰다. 장하나는 유소연의 버디에 주춤했고, 13번과 14번 홀에서 잇달아 보기를 범해 다시 3타차로 벌어져 승부는 기울었다.

KLPGA 상금1위, 평균 타수 1위를 질주 중인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첫날 78타의 부진을 보였지만 이날도 1타를 줄이며 공동 7위(283타)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편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드 리조트 하늘코스(파72·7059야드)에서 열린 메이저대회인 제58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KPGA 투어 8년차 장동규(27)가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몰아쳐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공동 2위 김기환(24)과 박효원(28·박승철헤어스튜디오)을 4타차로 따돌리고 처음 정상에 올랐다.

한국과 일본 투어를 오가고 있는 장동규는 첫 우승의 감격과 함께 13년 묵은 한국프로골프 72홀 최소타 기록도 갈아치우는 겹경사를 누렸다. 신인왕과 상금왕을 동시에 노리는 ‘슈퍼루키’ 이수민(22·CJ오쇼핑)은 공동 4위(269타)에 올랐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