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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적 옷차림이 성폭행 유발"…美 여가수에 비난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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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8-31 16:40:23 수정 : 2015-08-31 16: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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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해 여성이 도발적인 옷을 입었다면 잘못은 전적으로 그에게 있다고 한 미국의 60대 여가수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의 여가수 크리시 하인드(63)가 성폭행당할 당시 옷차림에 따라 피해자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발언을 했다.

록그룹 ‘프리텐더스’ 보컬 하인드는 최근 영국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신이 성폭행당하기 싫다면 힐과 같은 도발적인 옷차림을 하지 말라”고 입을 뗐다.

하인드는 “만취 상태에서 속옷 차림으로 길을 걷다 성폭행당한다면 그 잘못은 누구에게 있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는 1970년대초 21세의 나이에 속옷 차림으로 술에 취해 걷다 오하이오 폭주족들에게 끌려가 성폭행당했다.

하인드는 “성폭행 피해자들의 복장을 논하는 것은 전혀 소비적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페미니스트를 자청하면서 성적 매력으로 돈 버는 팝가수들을 가리켜 ‘매춘부’라고도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하인드를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성폭행 피해자들의 복장을 논하는 그의 말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가해자들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성폭행범들은 성폭행범”이라며 “그들은 피해자의 옷이 어떻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하인드도 성폭행 피해자라는 점을 네티즌들이 간과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한 이도 있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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