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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이제 최고 ‘찬스맨’이라 불러다오”

입력 : 2015-08-31 21:01:13 수정 : 2015-08-31 2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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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戰 17번째 결승타… 단독 1위
NC 토종 첫 20홈런·20도루 달성
타자 전향 4시즌 만에 정상 반열
프로야구 NC의 간판타자 나성범(26·사진)이 최고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나성범은 지난 30일 원정경기에서 5-5로 맞선 7회 무사 1루에서 롯데 4번째 투수 강영식의 초구 커브를 노려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21호. NC가 7-5로 이겨 나성범의 홈런은 결승타로 기록됐다. 시즌 17번째 결승타를 기록한 나성범은 삼성의 4번타자 최형우(16개)를 따돌리고 이 부문 리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넥센 박병호와 KIA 브렛 필이 공동 3위(12개)다.

나성범은 지난해에도 12개의 결승타를 때려 리그 4위이자 팀 내에서는 에릭 테임즈(17개)에 이어 2위였다. 올해는 테임즈(9개)보다 두 배 가까운 결승타를 쏟아냈다. 덕분에 NC는 부동의 2위를 지키며 삼성과 선두 다툼을 벌일 수 있었다. 현재 NC와 삼성의 격차는 1.5경기다.

나성범의 결승타 17개 중 8개가 홈런으로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이유는 결승타 10개가 경기 초반인 1회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30일 경기처럼 승부처에서 확실히 해결하는 타격을 자랑한다. 득점권 타율이 0.335로 3번과 5번을 오가는 중심타자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전체 15위이자 팀 내에서는 박민우(0.370)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꾸준함이 나성범의 강점이다. 그는 올 시즌 팀이 치른 116경기에 모두 나와 타율 0.316에 143안타, 21홈런, 98타점을 기록했다. 어느덧 2년 연속 100타점도 눈앞에 뒀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뒤 1군 경험이 3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다. 그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22일 인천 SK전에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NC 토종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연세대 시절 좌완 강속구 투수로 주목받던 나성범은 프로 데뷔 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했다. 2012년 2라운드 10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그는 김경문 NC 감독의 권유로 마운드가 아닌 타석에 섰다. 2군리그를 거쳐 2013년 14홈런, 12도루로 가능성을 입증한 뒤 지난해 30홈런을 날리며 대형 타자의 등장을 알렸다.

나성범은 2군리그 포함 4시즌째 타자로 뛰고 있다. 비교적 이른 시기에 리그 정상급으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진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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