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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이산가족, 하루에 12명꼴로 사망 ”

입력 : 2015-09-01 12:20:33 수정 : 2015-09-01 11: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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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이산가족이 하루에 12명꼴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김재원 국회의원(경북 군위군ㆍ의성군ㆍ청송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1일 공개한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산가족 상봉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던 1999년 이후 남한의 이산가족 신청자 총 12만 9698명 중 절반에 가까운 6만3406명은 이미 사망해 15년 동안 하루에 약 12명꼴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령별로 보면 6만6292명의 이산가족 생존자 중 80세 이상∼90세 미만 생존자가 2만8101명(42.4%)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70세 이상∼80세 미만이 1만8126명(27.3%), 90세 이상 고령자가 7896명(11.9%), 60세 이상∼70세 미만이 6874명(10.4%), 60세 미만이 5295명(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80세 이상의 고령자는 3만 5997명으로 전체의 54.3%를 차지하고 있어 인도적 차원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신속히 재개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가 4만1790명(63%)으로 여자 2만4502명(37%)보다 많았다. 가족관계별로는 부부·부모·자녀가 3만222명(45.6%)으로 가장 많았고, 형제/자매 2만7513명(41.5%), 3촌 이상 8557명(12.9%) 순으로 파악됐다.

출신 지역별로 보면 황해가 1만5250명(23%)으로 가장 많았고, 평남 8408명(12.7%), 함남 7297명(11%), 평북 5003명(7.6명), 함북 2107명(3.2%), 경기 2449명(3.8%), 강원 1195명(1.8%) 순으로 집계됐다.

이산가족 상봉은 2000년 이후 19번이 성사돼 1만8799명이 상봉하였지만, 이는 전체 상봉 대기자 12만9698명의 14.5%에 불과하다. 올해 들어와서는 남한의 대북 대화 재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산가족 상봉이 한 차례도 이루어지지 못했다.

김 의원은 “대부분의 이산가족들이 고령(高齡)인 점을 감안할 때 인도주의 차원에서라도 이번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의 상봉 규모를 대폭 늘리고 상봉을 상시화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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