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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남한, K-POP 대북방송으로 북한 괴롭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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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9-01 13:48:33 수정 : 2015-09-01 13: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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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말해봐. I'm Genie for your dream. 소원을 말해봐. 내게만 말해봐~”

미국 뉴욕타임스가 휴전선 비무장지대에 울려 퍼지는 우리나라의 대북방송 속 K-POP(케이팝)이 어떤 정치적 성명보다 훨씬 강한 한반도의 주요 무기가 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나온 노래는 지난 2009년 발표된 걸그룹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다. 이 외에도 현재 비무장지대에는 가수 아이유, 그룹 빅뱅 등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는 케이팝으로 버무려진 선전술이 김정은을 반신반인으로 추앙하는 북한의 전체주의 사회를 괴롭히는 데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솜털처럼 부드러운 목소리의 아이유와 마초스타일의 빅뱅 등 남한의 젊은 세대가 즐기는 노래가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북 방송은 휴전선 북쪽으로 12마일(약 20km)까지 울려 퍼진다. 그러나 북한의 대남 방송은 전력 사정과 음향설비 낙후 등의 이유로 남쪽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지난 1962년 북한이 남한 병사들을 상대로 “사회주의 낙원으로 오라”는 확성기 방송을 내보내면서 대북·대남 방송이 시작됐다. 당시 남한은 ‘자유 대한’을 홍보하는 초대형 전광판으로 맞섰다. 남북은 상대의 귀순을 권유하는 여성의 목소리를 밤낮으로 내보냈다.

전단지, DVD, 컴퓨터 메모리스틱 등이 담긴 탈북단체들의 풍선을 대북 심리전 수단으로 소개한 타임스는 “이것들이 실제로 김정은 정권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는 확실치 않다”며 “대북 방송과 전단지가 실제 북한 주민의 체제 저항과 남한 동경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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