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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단원들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함께 가겠다"며 지지선언

입력 : 2015-09-01 14:35:06 수정 : 2015-09-01 14: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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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이 "정명훈 예술감독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거듭된 해명에도 불구하고 고액 연봉 논란, 항공료 횡령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정 예술감독은 최근 "서울시향 예술감독직을 내려놓겠다"고 큰 파장이 인 가운데 단원들은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정 예술감독을 지지했다. 

1일 103명 서울시향 단원으로 이뤄진 단원협의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향이 지난 10년간 놀랄만한 성과를 이룬 것은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더 나은 오케스트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명훈이 서울시향의 예술감독 및 상임 지휘자로 함께 가야한다"고 했다.

이어 "정명훈은 서울시향,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인으로 전 세계에 대해 대한민국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는 주역"이라며 ""서울시향과 마에스트로 정명훈에 대한 고의적, 악의적 비판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서울시향은 순수하게 음악을 연주하는 예술인들의 단체"라며 "어떤 정치적 상황과도 무관하기에 그런 음악인과 단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서울시향 단원들은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단원협의회를 대표해 기자회견에 나선 박무일 첼로 연주자는 "(정 예술감독의) 항공료 정산 의혹에 법적인 부분은 단원들로서도 전혀 알 수 없는 부분"이라며 "아직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는 상황인데도 가정을 전제로 해 정 감독을 비난해선 안 된다"고 했다.

박무일씨는 "그렇다고 해서 정 예술감독을 도덕성에 관계없이 예술성만으로 무조건 옹호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이사가 폭언 논란으로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단원들과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정 감독에 대한 고액 연봉 논란, 항공료 횡령 의혹 등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수차례 해명하고 서울시에서도 '위법 없음'이라는 결론 내렸지만 일부 시민단체 들이 정 감독을 횡령 의혹으로 고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 예술감독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서울시향 예술감독직을 내려놓겠다"며 "이미 약속한 공연 지휘는 하겠지만, 지휘료는 서울시향 발전과 유니세프 지원 같은 인도적 사업에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향은  "예술감독으로서의 부담에서 벗어나 음악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평소의 뜻을 말한 것"이라며 서울시 의회 등과 조율해 재계약을 논의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선 바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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