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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발 변동성 장세… 美·유럽·日에 투자하라

입력 : 2015-09-01 20:55:09 수정 : 2015-09-01 16: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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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본 재테크 전략
중국발 황사가 휩쓸고 간 국내 증시 앞에 미국 금리인상 태풍이 다가오고 있다. 예고된 태풍이지만 9월인지 12월인지 시기를 두고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주식과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는 공식마저 깨지고 있어 투자자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에 전문가 4인으로부터 G2(미국·중국)발 변동성 장세에서 유효한 재테크 전략을 들어봤다. 전문가들은 미국-유럽-일본 순으로 투자 유망국가를 꼽았다. 중국은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는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유럽-일본 순 투자 유망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으로 다시 9월이 부상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직전후 시장이 출렁일 수 있으나 금세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시작하는 것은 그만큼 기업실적과 경제여건이 좋다는 의미인 만큼 단기조정 구간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씨티은행에서 10억원 이상 자산가들을 관리하는 CPC강남센터 음지영 부지점장은 “원·달러 환율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원화가 아닌 달러로 투자하되, 이자가 안 붙는 달러 통장(예적금)보다는 미국 펀드나 주식과 채권 혼합형 펀드를 사라”라고 추천했다. 음 부지점장은 “지금의 달러는 이미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반영된 것인 만큼 9월에 실제로 금리인상이 현실화되면 지금까지의 상승폭을 반납할 가능성도 있다”라며 “시장이 흔들리면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50원 초반으로 내려갔을 때 달러를 담는 기회로 삼되 저점을 확신할 수 없으니 분할매수하고, 포트폴리오에서 최소 10∼20%의 비중으로 달러를 보유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 상단을 1250원으로 제시했다.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미국 장기채권에 관심을 둬봄 직하다고도 했다.

양적 완화에 앞장서 온 유럽과 일본도 투자 유망국으로 많은 추천을 받았다.

음 부지점장은 “미국이 9월에 금리를 인상한다면, 유럽이 미국보다 덜 불안정할 수 있다”라며 “유럽 주가는 미국에 비해 많이 오르지는 않은 데다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하고 있어서 포트폴리오에 담을 만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위험 측면에서 개별 국가보다는 여러 국가나 섹터가 혼합된 펀드가 좋고, 에너지 분야는 전망이 좋지 않은 만큼 제외하라는 조언이다.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한승우 팀장은 “엔화 약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식지 않고 있지만 아베노믹스 경제각료들은 지속적으로 통화확대 정책에 동의할 것이고 내수 부양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라며 “미국과 일본 시장이 좀 더 견고하게 갈 것으로 예상돼 비중을 확대하고, 국내 시장은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 지수에 투자하거나, 지수에 투자하는 선진국 펀드 중 미국 중심 펀드가 유망하다”라고 추천했다.

KDB대우증권 PB클래스 갤러리아 서재연 이사도 “실적 좋은 일본 중소형주 펀드에 주목하되 지수나 인덱스보다는 개별 종목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며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를 동시에 담는 것도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중국, 보수적 접근하되 개별종목으로 접근


중국은 변동성이 큰 시장인 만큼 이를 감내하거나 장기 투자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이유만으로 섣불리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한 팀장은 “중국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투자하기 어렵다”며 “이미 보유 중이라면 주가 반등 시 분할매도해 정리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서 이사는 “중국 증시가 지난주처럼 5∼7%씩 큰 폭으로 빠질 때 추가 매수한 후 반등할 때 그만큼 덜어내면(매도해) 손실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 선별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음 부지점장은 “중국 A주는 중립, 홍콩 H주는 내년 연말까지 30%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장기 전망인 만큼 인내하고 견딜 수 있다면 보유하거나 제가 매수할 만하다”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W프레티지 강북센터 박세진 PB는 “상승 여력으로 보면 중국이 미국보다는 수익을 더 낼 수 있는 시장”이라며 “지난해 11월 후강퉁(상하이와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 실시 시점인 3200까지 내려왔기 때문에 한번 베팅해볼 만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고점을 돌파하기는 힘들지만 일정 수준까지는 반등할 것”이라며 “어느 정도 반등이 진행되면 지수에 의한 간접투자보다는 개별종목에 직접 투자하거나 랩어카운트(자산종합관리계좌) 상품 등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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