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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朴대통령 민비 비유' 日 산케이에 삭제 요구

입력 : 2015-09-01 16:52:22 수정 : 2015-09-01 16: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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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을 일본 낭인들에 의해 무참히 살해된 명성황후에 비유한 일본 산케이 신문에 대해 기사 삭제와 함께 재방방지를 요구할 방침이다.

1일 정부 관계자는 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 가능하면 빨리 산케이 측에 기사 삭제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했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역사 왜곡과 역사수정주의의 DNA를 갖고 과거사에 대해 후안무치한 주장을 일삼는 일본 내 특정 인사와 이와 관계되는 언론사의 터무니없는 기사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논평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사의 내용도 문제이고, 그런 기사를 실은 언론사에 대해서도 품격의 문제가 있지 않나"고 했다.

논평할 가치도 없다면서도 기사 삭제·재발방지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노 대변인은 "문제 있는 기사에 대해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별개 차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산케이의 노구치 히로유키(野口裕之) 정치부 전문위원은 지난 31일 산케이 인터넷판에 '미중(美中) 양다리 한국이 끊지 못하는 민족의 나쁜 유산'이라는 제목으로 고정 칼럼을 실었다.

이 칼럼에서 노구치는 "박 대통령의 중국 열병식 참석이 '사대주의' 행보이다"며 "이씨 조선(조선시대)에는 박 대통령 같은 여성 권력자가 있었다"고 박 대통령을 '민비'(일본에서 명성황후를 낮춰 부르는 말)에 비유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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