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프란치스코 교황 "12월부터 1년 동안 낙태 여성들 죄를 사하라"

입력 : 2015-09-01 20:57:15 수정 : 2015-09-01 20:55:3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프란치스코 교황(78·사진)이 1일(현지시간) 가톨릭 사제들에게 낙태를 한 여성과 시술을 한 의사들의 죄를 사하도록 칙령을 내렸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발표한 교서에서 “모든 사제는 ‘자비의 희년’(Jubilee of Mercy) 동안 낙태에 대한 진심어린 속죄와 함께 용서를 구하는 이들의 죄를 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비의 희년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인 오는 12월8일부터 내년 ‘그리스도 왕 대축일’인 2016년 11월20일까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일부는 낙태라는 비극을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는 상태에서 경험하고 다른 많은 이들은 (낙태가) 불가피하다고 믿고 있다”며 “내가 그동안 만난 (낙태 경험) 여성들 상당수는 이같은 고뇌에 찬 고통스런 결정에 대해 가슴 깊은 상처를 안고 있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가톨릭에서는 낙태가 중죄로 간주돼 낙태를 한 여성이나 낙태시술을 한 사람들은 곧바로 파문 당하게 된다. 낙태의 죄는 교구의 최고 고해 신부만이 용서할 수 있었는데, 교황의 이번 칙령으로 모든 사제가 낙태 여성과 시술자를 용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