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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을 씹어 먹자"…日 전범 아이스크림 중국 등장

입력 : 2015-09-02 13:19:07 수정 : 2015-09-02 12: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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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하루 앞두고 중국이 일본 A급전범의 얼굴 모양을 한 아이스크림을 판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홍콩 빈과일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아이시즌(Iceason)이 종전 후 처형된 전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일본 총리 얼굴을 본뜬 아이스크림을 최근 선보였다. 대머리에 콧수염 그리고 안경을 쓴 모습 등 생전 도조 전 총리의 모습과 매우 닮았다.

도조 전 총리는 태평양전쟁 개전 때인 1941년부터 1944년까지 3년 동안 정권을 잡았으며, 종전 이듬해인 1946년 설치된 극동군사재판소에서 A급 전범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1948년에 처형됐다.

광고에는 ‘국가가 겪은 치욕을 잊지 말자(勿忘國恥)’는 표현을 살짝 비튼 ‘나라의 치아를 잊지 말자(勿忘國齒)’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9월3일, 반(反) 파시스트 전쟁 승리일’과 ‘만인이 함께 도조 히데키를 먹자’는 문구도 있다. 전승 70주년 열병식에 맞춰 반일정서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아이시즌은 상하이 최대 유제품 회사 국영 광밍(光明) 식품공사의 계열사다. 외신들은 도조 아이스바 등장을 두고 ‘전범의 머리를 씹어 먹게 하는’ 제품은 이전에 없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도조 전 총리 등 A급 전범 사형수 7명과 옥중 병사자 14명을 지난 1978년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몰래 합사했으며, 매년 지도자들의 신사를 참배해 논란을 빚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홍콩 빈과일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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