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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남북 고위급 접촉 당시 北 추정 소형무인기 포착

입력 : 2015-09-02 15:01:50 수정 : 2015-09-02 15: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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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소형무인기(자료사진)

우리 군이 남북 고위급 접촉이 열린 지난달 22~24일까지 중동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북한의 소형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식별 항적을 탐지했으나 격추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났다.

2일 합참에 따르면 이 미식별 항공기는 지난달 22일 오후 MDL을 넘은 것이 군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당시는 남북 고위급 접촉 성사를 앞둔 시점이었다.

북한은 사건 이틀 전인 20일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로 전군에 준전시상태 명령을 하달했다. 우리 군도 최고경계태세를 발령해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착된 미식별 항공기는 북한군이 중동부전선 DMZ 인근의 우리 군 병력과 장비 이동 움직임을 정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식별 항공기가 처음 포착되자 군은 ‘적성선포’를 하고 육군 공격 헬기와 공군 전투기로 대응에 나섰다.

비행금지선(MDL 이남) 인근까지 접근한 헬기와 전투기는 10여분 동안 육안식별을 시도했으나 포착하지 못했다.

이 미식별 항공기는 23일과 24일 낮에도 같은 지역에서 레이더에 여러 차례 포착됐지만 당시 현장에 구름이 끼어 있었고, 레이더에서도 포착과 소실이 반복되면서 식별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발진지점이 어디인지도 알지 못했다.

MDL에서 남쪽으로 2㎞ 이내의 DMZ 상공은 우리 영공에 해당하기 때문에 격파 사격을 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MDL에서 사격을 했다가 실탄이 북으로 넘어가면 도발의 빌미가 되고, 남쪽에 떨어지면 우리 장병들이 다칠 위험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1.5~1.8㎞ 상공에 구름이 층층이 낀 당시 상황에서는 정찰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북한 소형무인기라는 게 육안으로 식별되면 발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현재 국내에서 개발중인 국지방공레이더가 전력화되면 전방지역을 중심으로 배치해 방공망을 보강할 예정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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