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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못알아 본다"며 둔기로 세퍼드 마구때려 두개골 함몰, 동물단체 보호중

입력 : 2015-09-02 15:47:45 수정 : 2015-09-02 15: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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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성이 '주인을 몰라본다'며 둔기로 셰퍼드를 마구 때려 두개골이 함몰시켰다.

2일 동물보호단체 케어(공동대표 박소연·전채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0시쯤 서울 성북구에서 4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셰퍼드 한 마리를 동네 어귀로 데리고 나와 둔기로 머리를 마구 때렸다.

개의 비명 소리에 놀란 주민들이 밖으로 나와 남성을 말렸지만 그치지 않았으며 폭행은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1시간 가량 이어졌다.

이 남성은 경찰에서 "개가 주인을 알아보지 못해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출된 셰퍼드는 인근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은 후 다음날 케어에 인계되어 마포구에 위치한 웨스턴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셰퍼드 상태에 대해 홍연정 웨스턴동물병원 원장은 "병원에 왔을 때 쇼크가 왔었고 CT촬영 결과 두개골이 함몰을 확인했다"며 "다행히 심각한 고비는 넘겼으나 두개골이 골절되면서 뼈 조각이 내부로 들어간 상태고 안면부종도 있다"고 했다.

홍 원장은 "머리 염증과 안면부종이 진정되는 것을 봐 빠르면 이번 주 금요일 또는 다음 주 초쯤 수술이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케어측은 "해당 남성을 처벌해 줄 것을 관할 경찰서에 진정할 예정이다"며 "남성이 소유권을 주장하며 셰퍼드를 다시 데려가는 것을 막기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케어는 셰퍼드의 보호와 진료를 위한 내달 31일까지 온라인 모금운동(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21588#)을 벌이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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