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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수능, 영어·수학 쉽고 국어B형 어려웠다"

입력 : 2015-09-02 18:56:26 수정 : 2015-09-02 17: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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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실전’ 수준 어땠나
2일 전국 2470개 시험장에서 62만4088명의 수험생이 응시한 가운데 치러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9월 모평)는 지난해 본 수능 및 6월 모평과 대체로 비슷한 수준으로 쉽게 출제됐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12일 치러지는 2016학년도 수능에도 쉬운 수능의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입시기관들은 대부분 국어 A형의 경우 지난 6월 모평과 난이도가 비슷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문법 문제에서 난도가 매우 낮았고 문학 부분은 대체로 평이했다는 것이다. 서술 표현이 어려운 허준의 현대소설 ‘잔등’이 지문으로 출제돼 독해에서는 다소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학에서 현대시 두 작품과 수필을 묶어 복합 지문으로 구성해 출제한 점도 눈에 띈다.

반면 국어 B형은 6월 모평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문법에서 정확한 개념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문학에서도 다소 낯선 작품인 오정희의 현대소설 ‘옛 우물’이 출제됐는데 답지의 정보량이 많고 이를 제시문과 연결지어야 한다는 점에서 난도가 높은 편으로 평가했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은 “6월 모평 국어 A형과 B형의 1등급 커트라인이 각각 98점과 100점이었기 때문에 이보다 더 쉬워질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모평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절대적인 난도는 매우 낮다”고 말했다.

수학 A·B형의 경우 모두 6월 모평과 비슷하거나 쉬운 것으로 분석됐다. A형은 기본적인 수학적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한 쉬운 문항과 중간 정도의 난도를 가진 문항이 다수 출제돼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도 쉽게 느껴졌을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변별을 위한 고차원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도 적절하게 나왔다.

서울 양천구 금옥여고 3학년 학생들이 2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오는 11월12일 본수능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러진 이번 모의평가에는 전국에서 62만여 명의 수험생이 응시했다.
남정탁 기자
스카이에듀 정용관 총원장은 “기존의 모평이나 수능과 마찬가지로 30번 문항이 상위권 변별력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도형과 관련된 무한등비급수 문제가 작년 수능과 마찬가지로 출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B형에서는 세트형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으며, 20번(무한등비급수)을 제외한 모든 문항이 2015학년도 수능과 형식적으로 유사하게 출제된 것이 특징이다. 상위권 변별력을 위한 30번(초월함수의 미분법)은 평균변화율의 이해를 바탕으로 정확한 계산력을 요구하는 문항으로 평소 출제돼온 30번 문항에 비해서는 다소 쉬웠다는 평가다.

영어영역 역시 6월 모평과 비슷하거나 조금 어렵다는 평이었지만, 6월 모평 때의 난도가 다소 낮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EBS 연계율이 73.3%로 모든 영역 중 가장 높았다. 이번에도 6월 모평과 마찬가지로 대의 파악 및 세부정보 파악 문제에서는 동일한 지문을 활용하지 않고 소재가 동일한 간접 연계 문제가 출제됐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고난도 문제로 분류되는 빈칸 추론 문제도 EBS방송교재 지문을 활용할 정도로 전체적으로 쉬웠다”며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 역시 과목별로 차이는 있었으나 대체로 6월 모평보다 쉬웠고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입시기관들은 평가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출제경향에 대해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국어·영어영역은 출제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으며 수학 및 탐구영역 등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고자 했다”면서 “교육 과정 상의 중요도, 사고 수준, 문항의 난이도, 소요 시간 등을 고려해 차등 배점했다”고 설명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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