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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주차 외제차 '준법의식 실종' 나무란 '전주 김삿갓', 도둑질하다 잡혀

입력 : 2015-09-03 10:51:07 수정 : 2015-09-03 10: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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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들이 외제차와 고가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부정주차한 것에 격분, 차량 지붕에 올라가 차량 6대를 파손시킨 자칭 '전주 김삿갓'이 차량 파손이 아닌 차량내 금품을 훔친 절도혐의로 구속됐다.

3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김모(52·무직)씨를 공무집행방해, 재물손괴,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3년전에도 김씨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처벌을 받았고 현재 누범 기간인 점을 감안해 구속하게 됐다"며 "정상적인 조사가 힘들 정도로 횡설수설해 정신감정을 의뢰했다"고 난감해 했다.

'전주 김삿갓' 김씨가 유명세를 탄 것은 지난달 26일 밤 사건 때문이다.

김씨는 26일 밤 전주시 완산구 신시가지 번화가에서 불법주차된 외제차 위에 올라가 큰 소리로 "좋은 차를 몰면서 법을 지키지 않는다"며 차량 주인들을 비판하다가 적발됐다.

김씨는 "차량 수리비를 꼭 벌어서 갚겠다"고 큰 소리 쳤으며 당시 외제차 위를 뛰어다니는 김씨의 영상은 100만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SNS에서 인기를 끌었다.

김씨의 이러한 행동에 일부 누리꾼들은 그의 입바른 소리에 동감하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서 체포된 김씨는 경찰 조사에 성실이 응하고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혀 다음날 풀려났다.

하지만 불과 이틀 뒤인 지난달 28일 아침 창문이 열린 외제차를 발견한 김씨는 창문 틈 사이로 옷걸이를 넣어 물건을 훔치다가 차량 주인인 유모(52·주부)씨에게 적발됐다.

유씨가 사과를 요구하자 이번에도 김씨는 욕설을 하며 또 차량 지붕위에 올라갔다.

김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모(46) 경위가 달래려하자 욕설하고 가슴과 팔을 여러 차례 발로 차며 반항하다가 쇠고랑을 차게 됐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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