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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AFC, 회원국에 '플라티니 지지 추천서' 돌렸다"

입력 : 2015-09-03 19:59:35 수정 : 2015-09-03 17: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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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회장 불법 선거운동 작심 공개 지난달 17일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작심을 하고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아시아 축구연맹(AFC)을 향해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 그 배후에는 차기 유력 FIFA 회장 후보인 미셸 플라티니(60)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명예회장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셰이크 살만 AFC 회장이 한국과 요르단을 제외한 44개 회원국에 발송한 플라티니 지지 추천서를 공개했다. 정 명예회장은 대통령 선거를 예로 들면서 “시장이나 도지사가 시·도의원들에게 특정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추천서를 발송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선거의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비밀투표 원칙에도 불구하고 대륙연맹이 각국에 서신을 돌려 지지성명을 유도한 것은 명백한 부정선거다.

셰이크 살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회원국에 발송한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지지 추천서.
연합뉴스
이 추천서 양식에는 오로지 플라티니만을 지지하고 그 외에는 아무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포함돼 있다. AFC가 한국과 요르단을 제외한 것은 정 명예회장은 이미 FIFA 회장 출마의사를 밝혔고, 요르단의 알리 빈 알 후세인(40) 왕자도 조만간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기 때문이다.

정 명예회장은 AFC가 회원국들에게 플라티니 UEFA 회장에 대한 지지서한을 돌린 데 대해 “지지표명은 무효화하고 관련자를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명예회장은 도메니크 스칼라 FIFA선거관리 위원장, 코넬 보르벨리 윤리위원장에게 관련 문건을 보내 살만 AFC 회장, 플라티니 UEFA 회장이자 FIFA 회장 후보 등의 위법행위를 조사한 뒤 상응한 조치를 취해 줄 것으로 촉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위해 부정 선거운동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우월적인 위치를 갖고 있는 대륙연맹이 직접적으로 산하 개별 회원국의 추천 권리에 영향력을 끼치려는 행위는 FIFA 법규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대륙연맹 회장이 선거활동에 개입하려는 것은 선거의 기본원칙에 대한 위반일 뿐만 아니라 FIFA의 페어플레이정신에 크게 어긋나기 때문이다.

정 명예회장은 플라티니 회장이 1998년 제프 블라터 회장의 FIFA 회장 당선을 도운 공로로 FIFA에 입성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플라티니 회장에게 “블라터가 부패했다면 당신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질책에 대해 플라티니 회장은 “부패에 대해선 몰랐다”고 답했다는 게 정 명예회장의 설명이다. 일부 서방언론들은 플라티니가 블라터의 연장 선상에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박병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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