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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떠름한 日 “韓·中, 日 겨냥 공동투쟁”

입력 : 2015-09-03 18:41:45 수정 : 2015-09-03 17: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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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참석에 강한 경계심도… 산케이 “中, 亞맹주 과시 노림수”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박근혜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이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에서 열병식을 하고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관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와 언론이 강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 사안에 대해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과거의 불행한 역사에 과도하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가 직면한 공통의 과제에 대해 미래지향적으로 대응하는 자세를 보여주면 좋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中·러 정상과 나란히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톈안먼 성루에서 각국 정상 등과 함께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을 기념하는 군사퍼레이드를 참관하며 손뼉을 치고 있다. 오른쪽부터 후진타오·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박 대통령,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부부.
베이징=서상배 선임기자
산케이신문은 “일본을 지목해 한국과 중국이 공동투쟁한다”며 “군사퍼레이드는 단순한 군사력 과시가 아니라 아시아 맹주로서 중국의 국력을 내외에 알리려는 노림수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도 집요하게 과거에 초점을 맞춘 행사에 부담을 느껴 수뇌의 참석을 보류했는데, 그런 와중에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는 큰 의미를 갖는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역사를 둘러싸고 중국과의 대일 공동투쟁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미국과 일본이 반발할 것을 고려해 박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했고 이를 회담의 가장 큰 성과의 하나로 내세웠다”고 덧붙였다.

도쿄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중국의 군비확장과 인권문제 대응이 문제시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 주요국의 수뇌는 참석하지 않았고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도 중국 방문을 연기했다”며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일본의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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