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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넷 여제' 자비네 마이어, 한국서 첫 실내악 연주

입력 : 2015-09-04 15:43:17 수정 : 2015-09-04 15: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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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리넷 여제'로 통하는 독일 출신의 클라리네스트 자비네 마이어(56)가 한국에서 첫 실내악 연주를 선보인다.

전설의 거장 지휘자인 카라얀이 선택한 베를린 필 최초의 여성 단원으로 통하는 마이어는 클라리넷의 위상을 독주 악기로 격상시킨 현존 최고의 목관 연주자 중 한 명이다.

지금까지 2008년 서울시향, 지난해 귀르체니히 쾰른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두 차례 내한한 바 있다.

1982년 베를린 필에 입성했으나 카라얀과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불화로 9개월만에 클라리넷 수석 자리를 내려놓고 솔리스트로 전향했다.

이후 그녀가 이룬 비상(飛上)은 실로 화려한데 빛나는 독주 외에도 헌신적인 실내악 활동을 통해 앙상블 악기로서 클라리넷의 지평을 넓혔다.

특히 한동안 잊혀졌던 클라리넷 족의 악기인 '바셋 호른'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1983년 창단한 클라리넷 트리오 앙상블 '트리오 디 클라로네'에서 클라리넷을 위한 레퍼토리 발굴과 다양한 편곡 작업을 해왔다.

애초 '트리오 디 클라로네'로 고지됐던 이번 공연은 지난 5월 멤버 중 한 명이자 자비네 마이어의 오빠인 볼프강 마이어의 급작스런 병환으로 클라리넷 2대와 피아노로 구성을 바꿔 '자비네 마이어 트리오'로 변경됐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볼프강 마이어의 빠른 회복으로 최근 다시 투어에 합류, '자비네 마이어 트리오'에 스페셜 게스트 형식으로 연주하게 된다.

자비네 마이어는 남편인 라이너 벨러(클라리넷·바셋 호른)와 볼프강 마이어(클라리넷·바셋 호른) 그리고 피아니스트 칼레 란달루와 마련한 이번 프로그램에서 이미 독일과 영국 등지에서 갈채를 받은 멘델스존과 슈만을 중심으로 한 클라리넷 실내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멘델스존이 클라리넷, 바셋 호른, 피아노라는 보기 드문 조합을 위해 작곡한 두 곡의 콘체르트슈튀크(Konzertstück·작은 협주곡)를 중심으로, 슈만의 클라리넷 명곡인 환상소품집과 로망스, 그리고 자주 들을 수 없는 브루흐의 클라리넷과 바셋 호른을 위한 소품 등 우아하고 낭만적인 19세기 클라리넷 실내악을 펼친다.

자비네 마이어, 라이너 벨러, 볼프강 마이어는 모두 거장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직접 선택한 연주자들로 구성된 올스타 군단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단원이기도 하다.

공연을 기획한 LG아트센터는 "노련한 연주자들의 세밀하고 조화로운 앙상블을 통해 클라리넷의 진면목을 보다 친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기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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