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현안마다 지뢰밭… 정기국회 ‘아슬아슬’

입력 : 2015-09-04 18:57:52 수정 : 2015-09-05 00:12:2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노동개혁·경제민주화·결산안 처리… 與 “국감 전에 원포인트 본회의 열자”
이용득, 朴대통령·김무성 향해 ‘막말’
“두 분 선조들… 쇠파이프 휘두를 대상”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현안마다 지뢰밭이다. 노동개혁과 재벌개혁, 경제민주화 법안 등 현안에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까지 추가됐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4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여야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민생 국회, 일하는 국회를 다짐했다”며 “10일부터 국감을 시작하는데 그전에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시급한 현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정기국회 시작 전 하게 돼 있는 결산안 처리와 16일 전임 대법관의 임기가 만료되는 이기택 대법관 임명동의안 통과가 최우선 과제다. 

“나 김일성 대표 아니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운데)와 원유철 원내대표(왼쪽)가 4일 국회에서 주요당직자회의 시작 전 황진하 사무총장의 ‘김일성 대표’ 발언을 언급하며 같이 웃고 있다. 황 총장은 지난 1일과 3일 당 회의에서 김 대표를 ‘김일성 대표’로 부르는 실수를 했다.
이재문 기자
새정치연합도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 필요에 대해선 공감하는 분위기다. 대법관 임명이 늦어져 공백 사태가 장기화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특수활동비 논란 등으로 막힌 여야 협상의 물꼬를 트려면 원내대표끼리 직접 만나 담판을 지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특수활동비 부분에 있어 여당의 전향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 결산안 처리는 어렵다”고 말했다. 대법관 임명동의안, 무소속 심학봉 의원 제명안 등 나머지 현안은 국감 시작일인 10일 전 8, 9일에 본회의를 열어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

야당은 정부·여당의 노동개혁 방향에 대해선 반대의사를 고수했다. 특히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의 노동개혁 방향을 비판하며 “두 분의 선조들께서는 뭐 하셨나. 독립운동가들이 나온다면 쇠파이프를 휘두를 대상”이라고 거칠게 비난해 ‘막말’ 논란을 불렀다. 그는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이력서 한 번 써본 사람도 아니지 않느냐”며 “경제성장에 티끌만큼도 기여 안 한 사람들이 경제성장 주역인 노동자들을 탓하고 헛소리를 계속 해대는데 그것을 좋은 마음으로 듣는다면 얼마나 들을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귀를 의심할 정도의 저급한 언어”라며 “이 최고위원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