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朴대통령·김무성 향해 ‘막말’
“두 분 선조들… 쇠파이프 휘두를 대상”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4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여야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민생 국회, 일하는 국회를 다짐했다”며 “10일부터 국감을 시작하는데 그전에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시급한 현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정기국회 시작 전 하게 돼 있는 결산안 처리와 16일 전임 대법관의 임기가 만료되는 이기택 대법관 임명동의안 통과가 최우선 과제다.
“나 김일성 대표 아니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운데)와 원유철 원내대표(왼쪽)가 4일 국회에서 주요당직자회의 시작 전 황진하 사무총장의 ‘김일성 대표’ 발언을 언급하며 같이 웃고 있다. 황 총장은 지난 1일과 3일 당 회의에서 김 대표를 ‘김일성 대표’로 부르는 실수를 했다. 이재문 기자 |
야당은 정부·여당의 노동개혁 방향에 대해선 반대의사를 고수했다. 특히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의 노동개혁 방향을 비판하며 “두 분의 선조들께서는 뭐 하셨나. 독립운동가들이 나온다면 쇠파이프를 휘두를 대상”이라고 거칠게 비난해 ‘막말’ 논란을 불렀다. 그는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이력서 한 번 써본 사람도 아니지 않느냐”며 “경제성장에 티끌만큼도 기여 안 한 사람들이 경제성장 주역인 노동자들을 탓하고 헛소리를 계속 해대는데 그것을 좋은 마음으로 듣는다면 얼마나 들을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귀를 의심할 정도의 저급한 언어”라며 “이 최고위원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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