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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반도 긴장 고조 절대 반대”… 탄력 받는 6자 회담

입력 : 2015-09-05 02:21:12 수정 : 2015-09-05 02: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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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귀국길 전용기서 간담 박근혜 대통령은 4일 2박3일간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전용기 안에서 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중국과의 협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임을 예고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동행 취재단과 가진 기내 간담회에서 “(2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양한 이슈에 대해 협의를 했지만 역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지켜나가는 데 있어 중국과 어떻게 협조와 협력을 해나갈 건가, 그것이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졌던 문제였다”고 강조했다.

음료로 건배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중국 상하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음료로 건배를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한반도 통일 시대를 열어가는 길에 동포 여러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하이=서상배 선임기자
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 지뢰 도발로 촉발된 한반도 긴장해소에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아주 긴밀하게 소통했고 중국도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즉 일촉즉발의 위기에서 중국의 물밑 역할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중 정상이 회담에서 ‘한반도에서 긴장 조성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공감한데 대해 “앞으로 (중국 정부가) 어떠한 형태의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에 절대 반대하고 인정하지 않겠다, 그것이 중요한 내용”이라며 “이번에 협조가 됐듯이 그렇게 해 나가자는 의지를 표시한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중으로 통일에 몇발짝 가까워졌다고 생각하면 되느냐’는 질문에는 “통일이라는 것은 남북만의 문제가 아니고 주변국, 나아가 세계도 암묵적으로 이것은 좋은 일이라고 동의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뭔가 좋은 방향으로 진전이 되는 것이고 앞으로 외교력을 발휘해 이제 우리 평화통일에 어떤 의미가 있고 세계 평화와 안정에도 어떤 좋은 점이 있을지를 자꾸 설명해나가면서 동의를 받는 노력을 앞으로 잘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중 양국 정상이 만나 한반도 평화 통일과 긴장 완화를 위한 양국 정부의 협력 체제 구축을 본격 논의함에 따라 일단 가능성 있는 후속 조치로 6자 회담 재개 여부가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중 양국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 회담 재개 움직임이 가시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이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 개최를 제안한 것도 어느 정도 이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6자 회담 당사국인데다, 안보 등의 분야에서 협조가 필수적이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과 10월말에서 11월초에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합의한 것과 관련해 “일본이 아직도 역사인식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갖고 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서는 대승적 차원에서 임할 필요가 있다고 제의해 시주석께서 거기에 동의를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고리로 6자 회담 재개를 위해 일본 측 협조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가 어느 정도 담겨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박 대통령은 방중 경제 성과에 대해선 “여러가지로 좋은 결과가 있었는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가 극대화되기 위해 어쨌든 빨리 비준이 돼야한다”며 “자꾸 늦으면늦을수록 애써서 어렵게 해놓은 것이 이제 그만큼 효과를 못보고 손해가 난다”고 지적했다. 또 “비관세 분야에서도 뭔가 장벽을 허물어야하지 않겠느냐고 해서, 예를 들면 김치 수입하는 문제도 전번에도 얘기를 했지만, 거기(중국)도 절차가 있어 시간이 걸렸는데 이번에는 곧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해서 상당히 좋은 결과를 받을 수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상하이=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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