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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반려견 '저를 다시 사랑해 주세요'

입력 : 2015-09-05 11:22:31 수정 : 2015-09-05 11: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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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을 만나 다시 사랑받길 기다리고 있는 반도.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주인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반려견 ‘반도’가 사람들의 관심으로 치료를 받게 됐다. 지금 반도는 3D 프린터로 만든 앞발을 가지게 됐고 새 주인을 만나 다시 사랑받길 기다리고 있다.

지난 2014년 10월쯤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뼈가 드러날 정도로 심한 상처를 입은 반도.

주인은 반도가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치료는커녕 관리도 하지 않았고 방치된 반도는 추운 날씨에 길에서 떨고 있었다.

얼마나 아팠을까. 순하다 못해 바보 같은 반도는 큰 상처를 입었지만 따뜻한 품이 그리웠는지 동네주민을 보면 반갑다고 꼬리 치며 다가와 주위를 더 안타깝게 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방치된 반도는 결국 걷는 것조차 힘들어지게 됐고 더는 내버려둬선 안 되겠다고 생각한 동네주민은 반도를 병원에 데려가 붕대를 감아주곤 동물자유연대에 이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교통사고로 뼈가 드러날 정도로 큰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동물자유연대도 반도를 병원에 데려갈 수 없었다. 왜냐하면 반도는 주인이 있었고 주인의 동의를 얻기 전까진 병원에 데려갈 수 없기 때문이다.

상처를 입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나 하루라도 빨리 치료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했던 반도는 결국 동네주민들까지 나서 주인에게 소유권 포기를 설득한 후에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게 됐다.

앞 다리 피부 일부가 다 떨어져 나가 뼈가 드러난 상태였던 반도는 어쩔 수 없이 다리를 끝까지 절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점점 건강을 회복해 반도라는 이름도 갖게 된 것이다.
다리를 끝까지 절단한 반도.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런 사연이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에 전해지자 동물애호가를 시작으로 많은 사람의 관심이 모였다.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반도를 위해 모금을 하는가 하면 3D 프린팅 업체의 도움으로 바퀴가 달린 앞발을 선물로 받게 됐다.

반도의 발을 선물한 홍복기씨는 "사고로 안타깝게 앞발을 절단한 반도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보조용 앞발은 최소 3~4개월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고 그동안 사이즈, 높낮이 조정 등 반도가 익숙해질 때까지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소 3~4개월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새로운 앞발과 사람들의 관심 속에 예전의 활발한 모습을 되찾아가는 반도는 이제 새 주인을 만나 다시 사랑받길 기다리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동물자유연대, 3D 프린팅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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