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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한글 디자인전 개최’

입력 : 2015-09-13 15:22:15 수정 : 2015-09-13 15: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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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이 매체 발달에 따른 한글 글꼴의 변화상을 소개하는 ‘꼴 꼴 꼴 한글 디자인’ 특집전을 한글나눔마당에서 1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개최한다. 전시회에서는 기계화 시대의 한글원도활자를 소개하고, 디지털시대 한글 글꼴의 발전과정과 글꼴산업의 미래상을 살펴본다.

나무나 금속에 직접 새겨 조각하여 활자를 만들었던 전통 방식의 글꼴 제작은 1950년대 자모 조각기가 수입되면서 기계화 시대로 바뀐다. 이때부터 다양한 크기의 활자를 제작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대표적인 조각기인 ‘벤턴자모조각기’와 ‘활자주조기’를 볼 수 있다.

1980년 이후 디지털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은 한글 글꼴 개발의 새로운 기술 변화를 가져왔다. 점을 찍는 방식의 ‘비트맵 폰트’에서 외곽선을 그려 제작하는 ‘백터 폰트’까지 더욱 섬세한 글꼴과 질감의 표현까지 가능해졌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 발간된 첫 한글 타이포 잡지 ‘정글’은 전자 출판과 함께 디지털 폰트가 성장하던 시기에 등장했다. MBC와 윤디자인연구소는 ‘예쁜 손글씨 공모전’을 개최했는데 4만여 점이 응모해 8종의 손글씨가 폰트로 제작됐다.

오늘날 한글 글꼴은 공공기관이나 기업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정체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고 있고,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 개발되기도 한다. ‘아리따부리’(사진)는 아모레퍼시픽의 세 번째 전용글꼴이다. 만화 ‘광수생각’이 크게 인기를 얻으면서 ‘광수체’도 주목을 받았다. 광수체는 박광수 작가의 만화책과 글꼴로 개발됐다. 배달의 민족의 ‘한나는 열한살체’, 네이버의 ‘나눔글꼴’ 등도 이런 범주에 든다.
국립한글박물관 관계자는 “현재 한글 글꼴 산업계는 전자책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폰트 개발이 중요한 관심 사항”이라며 “이번 전시가 관람객이 한글 글꼴의 현주소와 미래적 가치의 중요성을 함께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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