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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7시리즈 디젤 모델 ‘730d’ 직접 타보니…

입력 : 2015-09-14 20:35:41 수정 : 2015-09-15 02: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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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코너링·탁월한 가속력 ‘원더풀’ 포르투갈 북부 도루 강을 따라 와이너리와 계곡, 직선과 곡선 구간이 무한 반복되는 N222 지방도는 자동차 전문가들이 세계에서 주행하기 좋은 길 25곳 중에 1위로 꼽은 곳이다. 기자는 11일(현지시간) 이곳에서 BMW의 플래그십 뉴 7시리즈의 디젤 모델인 ‘730d’의 운전대를 잡고 200km가량을 달려봤다.

북부 항구도시 포르투를 출발해 고속도로에서 멀리 보이던 수많은 포도밭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지자 편도 3, 4차선 도로가 외길로 바뀌면서 N222에 접어들었다. 1.9m가 넘는 730d의 차 폭이 차선을 덮을 정도로 좁은 길이 굽이굽이 이어지고, 농업이 핵심인 북부지역답게 ‘느림보’ 트럭들도 앞길을 가로막았다. BMW 플래그십의 글로벌 시승 코스로 여길 택한 이유가 의아할 정도였다.

BMW 뉴 7시리즈 디젤 모델인 ‘730d’의 주행장면 모습.
하지만, 이런 의문은 이내 해소됐다. 편도 1차선 바닥에 새겨진 추월 표시에 따라 앞차들을 하나 둘 앞지르면서 탁월한 가속력과 안정적인 코너링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계속되는 곡선 구간에도 차체의 움직임을 잡아주고 서스펜션을 조절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강철, 알루미늄을 결합해 5세대 모델보다 최대 130㎏을 감량하면서도 출력과 토크 등 기본 성능을 충실하게 향상시킨 결과다.

N222는 11.3초간 직선이 나타났다가 1초간 곡선 구간이 나오기를 무한 반복한다. 고속주행과 코너링, 급가속 시 차량의 성능을 경험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계곡과 강, 포도밭이 끝없이 이어진 빼어난 풍광에 빠져있다 보니 고속주행 시 차체 높이가 2㎝가량 낮아졌다가 앞차 때문에 속도가 줄면 원래 차고를 회복하는 것은 한참 뒤에서야 알아챘다.

고속도로에서는 다양한 혁신 기능들이 눈에 들어왔다. 기존의 ‘목소리’와 ‘i드라이브’ 외에 ‘터치’와 ‘제스처’ 등 4가지 방법으로 여러 기능을 통제할 수 있다.

BMW 뉴 7시리즈 디젤 모델인 ‘730d’의 제스처 컨트롤 시연 모습.
양산차 최초로 적용된 ‘제스처 컨트롤’은 운전의 즐거움이었다. 음악을 듣다가 스위치를 찾을 필요없이 손가락을 반시계 방향으로 크게 돌리면 음악 소리를 줄일 수 있다. 운전 중에 졸음을 몰고 오는 클래식 음악이 나오면 손가락 두 개로 앞의 화면을 찍는 것처럼 행동하면 다음 음악으로 넘어간다. 한참 내달리다가 받기 싫은 사람의 전화가 오면 손바닥을 펼쳐서 조수석 방향으로 움직이면 통화가 거절된다. 현재 5가지 제스처만 인식되는데, 제어 대상 기능을 운전자 마음대로 바꿔 쓸 수도 있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린 뒤에 원격으로 주차할 수 있는 기능은 좁은 주차 공간에서 유용하고, 두 가지 향기 중 하나를 선택해 차 안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버튼을 누르면 보조석이 앞으로 접히고 발을 올릴 공간이 생기면서 뒷좌석이 비행기 비즈니스 클래스 공간이 된다. 시속 180㎞를 넘나드는 속도에도 뒤에 앉은 사람이 편하게 잘 수 있다.

뉴 7시리즈는 다음달 중순 국내에 출시된다.

포르투=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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